항목 ID | GC04205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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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圖章-土器 |
영어의미역 | Stamp-design Pottery |
이칭/별칭 | 인화문 토기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홍보식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출토된 통일 신라 시대의 도장무늬를 새긴 토기.
[개설]
도장무늬 토기란 무늬를 새긴 도구로 표면에 문양을 찍은 토기를 말한다. 도장무늬가 새겨진 토기는 삼국 시대의 가야와 신라 토기에도 일부 있지만, 가장 유행한 시기는 통일 신라 시대이다. 통일 신라의 토기에 표현된 무늬의 종류는 100여 가지 이상 되는데, 물체를 본떠서 만든 것과 도상적인 것이 있다. 물체를 본떠서 만든 무늬로는 국화무늬[국화문(菊花文)]·꽃무늬[화문(花文)]·날아가는 새무늬[비조문(飛鳥文紋)]·둥근무늬[원문(圓文)]·풀잎무늬[엽문(葉文)]·구름무늬[운문(雲文)]·물방울무늬[수적형문(水滴形文)] 등이 있다.
도상적인 문양은 불교 그림에서 표현되는 문양을 차용하였거나 또는 그것을 변형시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구슬 테무늬[연주문(連珠文)]·점무늬[점열문(點列文)]·당초무늬[당초문(唐草文)]·능형무늬[능형문(菱形文)]가 있다. 또한 여러 개의 동일한 문양을 새긴 시문구로 시문한 문양[연속 마제형문·점열문·연주문], 문양 하나만 새긴 시문구로 시문한 문양[국화문·수적형문·화문·능형문·비조문·엽문·운문], 각기 다른 문양을 횡 또는 종으로 조합한 문양 등이 있고, 물레의 회전력을 이용하여 새긴 파상문(波狀文)도 유행하였다. 이 문양들 중 중국의 도자기나 금속 용기에 표현된 문양도 확인되는데, 사변과 다변으로 된 꽃무늬·구름무늬·풀잎무늬·날아가는 새무늬 등은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당시 당(唐)나라와 통일 신라 사이에 활발한 교류가 있었음을 나타내는 자료이다.
[출토 상황과 종류]
부산 지역에서 도장무늬 토기는 동래읍성지와 기장 고촌리 유적, 해운대 송정리 유물 산포지 등의 생활 유적과 덕천동 고분군·부산 오륜대 고분·노포동 작장 고분군·청강리 고분군·교리 유적·동백리 유물 산포지 등의 분묘 출토품, 연산동 고분군·반여동 고분군·명례리 고분군·대라리 고분군 등의 장골기(藏骨器)[뼈를 담는 그릇]에서 출토되었다. 삼각 집선문·원문류[반원·원·이중원]·수적형문·화문[국화문·사변 화문·다변 화문]·연속마제형문·지그재그 점열문·×자형 점열문 등 도장무늬의 종류가 다양하다.
다양한 문양 중에서 비교적 오래 존속되고 또 그 변화가 빠른 문양도 있는 반면, 오랜 기간 동안 존속하지만 변화가 거의 없는 문양이라든지 또는 짧은 기간 존속하다가 사라지는 문양도 있다. 이 다양한 문양 중에서 가장 빠른 도장무늬는 삼각 집선문(三角集線文)과 원문인데, 이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전에 유행한 문양으로서 주로 분묘에 부장된 뚜껑과 세경병(細頸甁) 등에 장식되었다. 덕천동 고분군과 청강리 고분군의 앞트기식 돌방무덤에서 출토되었다.
7세기 후반에서 8세기의 토기에는 연속 마제형문(連續馬蹄形文) 또는 수적형문, 점열문으로 표면을 꾸미거나 또는 연속 마제형문에 국화무늬를 더하거나 또는 수적형문에 이중 원문 등 한두 종류의 문양을 새겼다. 부산 오륜대 고분과 노포동 작장 고분군, 반여동 고분군, 고촌리 유적 등에서 확인되었다. 8세기 후반의 늦은 시기에서 9세기 후반까지는 점열문이 주 문양으로 되면서 직선 또는 지그재그로 표현하고, 하나의 토기에 4~5종류, 많게는 6~7종류의 무늬로 꾸미는 토기도 생산되었다. 이 시기 도장무늬의 특징을 보이는 사례로는 동래읍성지와 고촌리 유적에서 다수 확인되었다.
[의의와 평가]
도장무늬로 화려하게 장식한 토기는 8세기 전반부터 9세기 후반까지 왕경(王京)의 일상 용기와 화장묘의 장골기로 쓰였다. 지방에서는 대부분 간단한 무늬로 장식한 토기를 사용하였다. 부산 지역에서 확인된 도장무늬는 왕경보다는 다양하지 않지만, 여러 종류의 도장무늬로 장식한 토기가 다수 출토되어 왕경과의 관계가 밀접하였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