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구급차 운전자들의 첫 이송자 관련 예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168
한자 救急車運轉者-移送者關聯豫兆
영어의미역 Symptoms Related to the First Person Being Transferred among Ambulance Driver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 속신

[정의]

부산 지역에서 첫 이송자의 특징에 따라 그날 옮길 환자의 유형과 일진을 예측하는 속신.

[개설]

구급차 운전자들의 첫 이송자 관련 예조는 처음으로 태운 위급 환자를 보고 그날 주로 옮겨야 할 환자의 유형과 일진을 미리 알아보는 일종의 속신적 점복이다. 예조는 어떤 결과에 원인이 되는 사항을 말한다. 즉 고대인들은 어떤 특이한 일이 일어나면, 그것을 통하여 미래에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어떤 사건을 추측하려 하였다. 여기서 그 사건에 앞서 나타난 특이한 일이 곧 예조다. 예조는 어떤 원인을 통하여 결과를 찾아내는 추리적 지식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현대에 들어와 자동차와 관련한 속신 문화가 새롭게 형성되었다. 특히 구급차 운전자들은 첫 이송자의 유형에 따라 그날 주로 이송할 환자의 유형과 일진을 예측한다.

[절차]

구급차 운전자들의 첫 이송자 관련 예조는 특별한 절차가 없다. 부산 지역에서 조사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를 태우면 그날 하루는 사망자를 특히 많이 태우게 된다. 교통사고 환자를 태우면 그날은 교통사고 환자가 많다. 나이 드신 분이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타면 그날은 유사한 환자가 많다. 아침에 여자 환자를 먼저 태우면 하루 종일 여자 환자만 태우게 된다. 환자가 머리숱이 많으면 그날은 대머리 환자가 한 명도 이송되지 않는다. 음주 환자를 태우면 그날은 음주 환자를 많이 태우게 된다.

첫 출동에 무거운 사람을 이송하면 그날 운이 좋지 않다. 첫 환자가 의식이 있어 친절하게 대해 주면 그날은 친절한 사람이 탄다. 첫 환자가 거칠면 그날은 고함지르거나 거칠게 대응하는 사람이 많이 탄다.

한편, 구급차의 첫 운행 때 이송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후 그 구급차에 이송되는 동일 병세의 환자의 상태가 동일하게 반복해서 나타날 것으로 간주하는 사례도 있다. 예컨대 새로 배속된 구급차의 첫 이송 환자가 이송 도중이나 이송 직후 사망하게 되었을 경우, 첫 이송 환자와 성별과 연배가 같은 때에는 환자의 병세와 상관없이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속신하기도 하며, 첫 이송 환자와 동일한 병을 앓을 경우 병세의 경중과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사망하게 된다고 믿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어떤 일을 행할 때 겪게 되는 첫 경험을 운명적 징후로 여겨 이후 발생할 일을 예측해 보는 예조 문화는 다양한 계층에서 널리 전승되고 있다. 수험생의 경우 시험 당일 처음으로 보거나 겪게 되는 일로 시험의 당락을 점치기도 하고, 시장의 상인이 첫 손님이 누구인가에 따라 그날 장사 운을 점치기도 하며, 영업용 운전자들이 운행하기 전 경험하는 일이나 첫 손님의 유형으로 그날 안전 운행 여부를 점치기도 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