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4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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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草梁二洞主山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Choryang2-dong Jusan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산67-15 |
집필자 | 김남희 |
[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초량2동 주산 당산제는 음력 3월 16일 오전 7시와 음력 9월 16일 오전 7시에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산67-15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1년에 두 번 마을의 안녕과 주민 화합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처음 제당을 건립한 연대는 미상이나, 현재의 제당은 1993년 4월에 개축한 것이다. 중수기를 지은 연대를 알 수 없는 「초량 주산 제당 중수기(草梁主山祭堂重修記)」가 남아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해지상유산왈사병약원약(瀛海之上有山曰四屛若遠若)/ 근영수걸특망지약사위병장(近靈秀傑特望之若四圍屛障)/ 연기하거자개수천백가린착(然其下居者盖數千百家鱗錯)/ 즐비성일대도회직산지남유(櫛比成一大都會直山之南有)/ 일간제당리지인범양재기복(一間祭堂里之人凡穰災祈福)/ 개어시첩획령험춘추건정세(皆於是輒獲靈驗春秋虔亭歲)/ 이위상자기래구의당지건미지(以爲常者其來久矣堂之建未知)/ 열기육조이목탁와로상양방풍(閱其朒朓而木橐瓦老上兩旁風)/ 기불능지리중로소유지원모(幾不能支里中老少有志爰謀)/ 수즙지방일리서근무기하갹(修葺之方一里胥勤無幾何醵)/ 금위육백여원지다어시잉구(金爲六百餘圓之多於是仍舊)/ 관이증신제번연개관열삼개(貫而增新制煩然改觀閱三個)/ 월이공고흘차취기영여위춘(月而工告訖且取其嬴餘爲春)/ 추정기지자일금군성제종문(秋亭祈之資日金君聖濟踵門)/ 왈청유술개오악종령인물육언(曰請有述盖五岳鍾靈人物毓焉)/ 이기교감귀신향지시망산천(二氣交感鬼神享之柴望山川)/ 내국지상사고불감의의어범(乃國之常祀固不敢擬議於凡)/ 서고이씨지려태산소이취기야(庶故李氏之旅泰山所以取譏也)/ 지약향당주리각유주흘차금(至若鄕黨州里各有主屹此今)/ 일산제당지소유설야전왈비기(日山祭堂之所由設也傳曰非其)/ 귀이제지도야서왈지성감신차(鬼而祭之謟也書曰至誠感神此)/ 산내리지주산칙거차토자불재(山乃里之主山則居此土者不在)/ 비기귀이제지지례차사당제자(非其鬼而祭之之例且使當祭者)/ 극기성경이집자가정신칙신지(極其誠敬以集自家精神則神之)/ 격사신호양양여재야가불면의재(格思信乎洋洋如在也可不勉矣哉)/ 축서차이귀지시세신미건사지월야(逐書此而歸之時歲辛未建巳之月也)/ 통훈대부전외부삼서관련성이광욱기(通訓大夫前外部參書官蓮城李光昱記).”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은 신령각이라는 ‘할배 제당’과 ‘할매 제당’이 각각 따로 마련되어 있다. 신령각[할배 제당]의 대지 면적은 51.2m²[15.6평, 앞면 6.5m, 옆면 7.9m]에 건물 면적은 11.9m²[3.6평, 앞면 3.7m, 옆면 3.2m]이며, 건물의 방향은 정동향이다. 기와를 이은 사모지붕에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건물인데, 바깥벽 삼면에는 산수도가 그려져 있고, 문은 세살문 4개로 가운데 2개를 여닫이문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경신맹하(庚申孟夏)에 쓴 ‘신령각(神靈閣)’이라는 현판이 처마 밑에 걸려 있다.
제단을 보면 신령각의 제단은 나무로 2단을 만들되 기역자 형[앞면 290㎝, 옆면 78㎝와 61㎝, 높이 100㎝]인데, 뒷벽에는 산신도의 액자[가로 67㎝, 세로 80㎝]가 걸려 있고, 오른쪽 벽에는 신장도의 액자[가로 101㎝, 세로 70㎝]가 걸려 있다. 제단 아래에는 제기를 넣어 두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할매 제당은 신령각 왼쪽 위에 있는데 건평은 9.9m²[3평, 앞면 3.2m, 옆면 3.1m]이며, 건물의 방향은 정동향이다. 기와를 이은 맞배지붕에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건물인데, 문은 4개로 가운데 2개를 여닫이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할매 제당의 제단은 나무로 2단을 만들되 일(一)자형[앞면 292㎝, 옆면 74㎝, 높이 100㎝]인데, 뒷벽에 당산 할매도의 액자[가로 46㎝, 세로 72㎝]가 걸려 있고, 왼쪽 벽에는 연두색 저고리와 붉은 치마가 한 벌 걸려 있다. 이곳 역시 제단 아래는 제기를 넣어 두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초량2동 당산의 주위 환경은 당산 주위에 돌담[두께 82㎝, 높이 120㎝]이 사각형으로 둘러져 있고, 신령각과 할매 제당 사이에는 당산목인 팽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신령각 뒤편과 할매 제당 왼편에는 세죽이 자라고 있다.
[절차]
매년 2회씩 지내는 초량2동 주산 당산제는 초량당산관리위원회의 강무치가 20여 년 간 맡고 있는데, 이 일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한다. 제관은 제의 당일 참석자 가운데 지위가 높은 사람으로 선정한다. 제물과 진설은 왼쪽 첫줄로부터 대추, 밤, 배, 사과, 참외, 수박, 오렌지 등 일반 기제사처럼 진설하는데, 다만 오른쪽 끝자락에 돼지머리와 떡으로 마감한다. 둘째 줄은 돔, 민어, 대하, 문어, 홍합 등의 어류와 쇠고기 산적, 탕, 나물류, 생선부침, 새우튀김 등을 진설하고, 셋째 줄은 과자, 정화수, 제반 등을 진설한다.
제의 절차는 헌주 재배→ 축문→ 일동 재배→ 신장에 대한 일동 재배→ 헌주 재배→ 일동 재배 순인데, 할매제도 할배제와 같이 한다. 제사 과정은 산신제[당산 할배제]·당산 할매제의 순서이며, 당산목제는 산신제를 지내기 전에 간단히 제수를 차려 지낸다. 제사가 끝난 후에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덕담을 나눈다.
[축문]
서기 2004년 음력 3월 16일 당산제 때의 축문은 다음과 같다.
“유 세차갑신삼월무진삭십육일계미 ◯◯◯ 감소고우 동수지신유차맹동약시소사일동강길 만사대통백곡풍양익뢰신휴 비례장성유신고흠영전궐거 상 향(維 歲次甲申三月戊辰朔十六日癸未 ◯◯◯ 敢昭告于 洞守之神維此孟冬若時昭事一洞康吉 萬事大通百穀豊穰翼賴神休 菲禮將誠惟神顧欽永奠厥居 尙 饗).”
[현황]
초량2동 주산 당산제는 오전 7시에 지내기 때문에 동구청 직원을 비롯하여 동네 유지들이 참여하고 있다. 제사 경비는 1회에 약 150만 원이 드는데, 구청에서 연 90만 원을 보조받고 있으며, 그 외의 부족한 경비는 참석자들의 찬조를 받아 충당하고 있다. 제관에 대한 보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