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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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近代造船發祥遺跡地 |
영어의미역 | The origin of Modern Joseon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비 |
지역 | 부산광역시 영도구 절영로 68[남항동 2가 65]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배석만 |
[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 남항동 2가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조선소 설립지에 세워진 비.
[건립 경위]
1989년 11월 17일 부산에서 조선업에 종사하던 실업인 친목 단체인 반류회(伴流會)는 영도구 남항동 2가에 있는 대평초등학교 자리가 한국 조선 산업의 기원이 된 곳임을 확인하고, 회원 37명의 뜻을 모아 ‘한국 근대 조선 발상 유적지(韓國近代造船發祥遺跡地)’라는 이름의 유적비를 건립하였다. 비록 일본인 회사이지만, 1887년 10월 다나카 기요시[田中清]가 그곳에 설립한 다나카조선철공소(田中造船鐵工所)는 한국 최초의 근대적 조선 회사이다. 이 회사는 자본금 3만 원으로 소형 일본식 목조 어선을 건조하였다.
[위치]
근대 조선 발상 유적지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남항동 2가 65번지에 있는 대평초등학교 교정에 위치한다.
[형태]
비석은 직사각형의 오석(烏石)으로 가로 180㎝, 세로 90㎝, 폭 24㎝이다.
[금석문]
앞면에 비명, 뒷면에 비문이 새겨져 있다. 1세대 조선 기술자이자 한국 조선업의 역사에 대해 조예가 깊었던 서울대학교 교수 김재근(金在瑾)이 비문을 작성하고, 당시 반류회 회장이었던 윤종근(尹鍾根)의 글씨로 새겼다. 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 살아온 우리는 예로부터 해상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배 만들기에 능숙했다. 신라의 장보고 대사, 고려의 최무선 도감, 조선의 이순신 장군 등이 바다에서 활약한 우리 역사에는 원나라와 연합하여 일본에 원정할 때 만든 튼튼하기 그지없는 고려식 군선, 임진왜란 때 종횡무진 활약한 거북선 등 훌륭한 배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런 유구한 전통이 오늘날 되살아나서 우리는 지금 세계에서 손꼽히는 조선 강국이 되었다. 그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고 일찍이 새로운 조선 기술이 도입된 이후 조선인들이 오랫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이다. 이 땅에 근대식 조선소가 처음으로 들어앉은 시기는 조선조 말엽 고종 24년(1887)이고 그 자리는 부산 영도 섬의 해변이 매립되기 전의 남항동 2가인 이 지점이다. 그것이 비록 외국인의 손에 의해 설립된 목선 조선소이기는 하나 조선 한국을 이루는 한 이정표가 된다. 조선 및 관련 분야의 발전에 힘쓰고 있는 우리 반류회(伴流會)는 그 뜻을 기리기 위해 한국 근대 조선 공업이 발상한 이 자리에 이 빗돌을 세우다.’
[의의와 평가]
비록 어떤 흔적도 없이 최근에 건설된 유적비만이 남아 있지만, 세계 최강 한국 조선 산업의 역사적 기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적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