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5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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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蓮山洞山祭堂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Yeonsan-dong |
이칭/별칭 | 연산9동 배산 산령각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연제구 토곡로 77[연산9동 산63]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9동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연산동 산제당제는 음력 섣달 그믐날 자시에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9동 산63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1년에 한 번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연산9동 배산 산령각’이라고도 한다.
1975년 조사 당시 제당에는 ‘주산제당(主山祭堂)’이라 쓴 현판이 있었고, 제당 안에는 흰 갑사로 지은 여자 치마저고리가 한 벌 걸려 있었다 한다. 이를 통해 당시 모신 당산 신의 신격은 여신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현재 제당 안에는 ‘배미산신령대성존(盃美山神靈大聖尊)’이라 쓴 위패만 봉안되어 있어 당산 신의 신격이 여신인지 남신인지 명확하지 않다.
[연원 및 변천]
연산동 산제당제의 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당산제를 모셔 온 것으로 여기고 있다. 현재의 제당은 1988년에 보수한 것으로 주민들의 제보에 의하면 보수 전 제당은 8·15 해방 이전에 건립된 것이라 한다.
현재 제당 앞에는 ‘주산 산제당 출입자 준수 사항’을 담은 철제 입간판이 서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 제당은 본동 주산 산신을 모신 성역입니다. 본 동민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며, 음력 섣달그믐 자시에 국태 안민을 비는 제사(祭祀)를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하인을 막론하고 무단 제당 안에 들어갈 수 없으며, 제당 건물·돌담·소나무 10본 및 기타 부수 시설을 보존해야 합니다. 무속 행사시는 제당 밖에서 하십시오. 촛불 사용 시는 화재에 주의하시고 화기 취급을 금합니다. 각종 행사 후에는 철저히 청소해야 합니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은 용화보궁 옆에 위치해 있으며, 형태는 기와 맞배지붕에 벽면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구조물이다. 제당 안 제단 위에는 나무 좌대 위에 화강암석에 붉은 페인트로 ‘배미산신령대성존’이라 음각해 쓴 위패와 촛대, 향로, 정화수 그릇 등이 나란히 얹혀 있다.
[절차]
연산동 당산제를 주관하는 제주는 음력 12월 20일 무렵에 ‘잔뫼유서보존회’에서 선정한다. 선정된 제주는 제의 전후 1주일간은 남의 길흉사에 가지 않고 부정한 일을 행하거나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는 등 금기를 행한다.
당산제는 제당에서 주산 산신제만 지낸다. 당산제에 올리는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거의 동일하나 돼지머리를 함께 올리는 점이 다르다. 제의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이 유교식 엄숙형이나, 제의 말미에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올릴 때에는 재가 하늘 높이 보기 좋게 오르면 그해 운세가 길할 것으로 믿는다. 당산제를 마친 후에는 제의에 참석한 잔뫼 유서 보존회 회원들이 모여 함께 음복한다. 당산제를 지낸 후에 달리 행하는 부대 행사는 없다.
[현황]
현재 연산9동에서는 잔뫼 유서 보존회가 중심이 되어 연산동 당산제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당산제의 제의 절차는 원래 ‘주산 산신제’→ ‘골매기 당산제’[마을 아래의 당산 나무]→ ‘골매기 당산제’[마을 입구의 당산 나무] 순이었으나, 근래에는 간소화되어 산령각에서 ‘주산 산신제’만 베푼다.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잔뫼 유서 보존회의 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