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4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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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圓光寺靈山會上圖 |
영어의미역 | Sakyamuni Platform Painting in Wongwangsa Temple |
이칭/별칭 | 「원광사 석가 영산회상도」,「원광사 영산회상탱」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쇠미로 3-22[사직동 산74-12]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수영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 원광사에 소장된 조선 후기의 석가설법도.
[개설]
원광사 영산회상도(圓光寺釋迦說法圖)는 원광사 대웅전 석가 삼존 불상의 후불벽에 걸려 있는 후불탱이다. 그림의 제작에는 수화승 영린(永璘)을 비롯하여 총 17명이 참여하였는데, 이들은 사불산을 중심으로 활동한 경상북도 지역 화승들과 경기 일부 지역 화승들이다. 2008년 12월 16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원광사 영산회상도의 크기는 세로 244.5㎝, 가로 248.5㎝로 세로축에 비해 가로축이 넓은 편이다. 5폭의 비단을 가로로 연결하여 화폭을 마련한 뒤 안료를 풀었다. 화면은 크게 상하 2단으로 나뉘는데, 상단에는 본존을 중심으로 좌우 6보살과 십육 나한이 배치되어 있고, 하단에는 가섭·아난, 사천왕이 좌우 대칭으로 시립해 있다. 구성은 본존을 중심으로 향우측으로는 관세음보살·문수보살·합장형 보살, 향좌측으로 대세지보살·보현보살·합장형 보살의 순서이다. 각 보살은 지물을 통해 존명을 알 수 있다.
[특징]
원광사 영산회상도는 해면을 표현한 배경 묘사를 비롯하여 대좌 및 족좌 등 부분적인 모티프의 변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의 둥근 몸 광배에 표현된 꽃잎을 비롯한 기하학적 무늬는 대구·경상북도 지역에서 부산·경상남도 지역으로 확산된 문양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본존, 보살, 천부 권속들이 위로 솟아오르는 연꽃 대좌에 앉거나, 답할좌(踏割座)[불상의 입상에 쓰이는 연화좌의 한 형식으로, 두 개의 작은 연화를 양쪽 발이 각각 밟고 있음]를 취한 것은 19세기 경기도·영남 일대에서 많이 보이는 사례로,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원광사 영산회상도에서 이 형식을 취한 것은 선두 격에 속하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원광사 영산회상도에서는 경상북도 지역 불화의 전통을 계승하는 가운데 경기 지역 불화의 영향이 간취되고 있어 18세기 후반 경상북도·경기 지역 불화의 화풍이 부산으로 유입되어 수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좌의 표현 등 부분적인 모티프의 변화는 19세기 신경향 불화의 출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