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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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象列次分野之圖 |
영어음역 | Cheonsang Yeolcha Bunyajido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성훈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후기의 천문도.
[개설]
1395년 태조의 명으로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가 제작되었으며, 1687년(숙종 13)에 한 번 더 제작되었다. 두 차례 모두 원본 그림을 돌에 새긴 석각(石刻)이었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천상열차분야지도는 1687년 이후에 석각 천문도를 필사한 것으로 여러 필사본 천문도 중에서도 보존 상태가 매우 훌륭하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천상열차분야지도는 2007년 9월 7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화폭 상단에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라는 표제(標題)가 적혀 있고, 그 아래 좌우에는 하늘의 12차(次)[즉 列次]와 그에 대응되는 지상의 12분야(分野), 각 별자리의 도수(度數), 해와 달에 대한 기록이 있다. 화폭의 중앙에는 28수(宿)[별자리]로 구분된 천문도가 둥근 원 안에 그려져 있다. 이 원 안에는 중앙에 북극이 그려져 있으며, 그 외 적도(赤道)와 황도(黃道)[태양이 춘분점을 기준으로 하여 1년 동안 지나가는 길], 290개 별자리[성수(星宿)] 및 1,467개의 별이 그려져 있다.
화폭 하단의 2단으로 구획된 곳에는 ‘논천(論天)’이라는 제목으로 하늘과 땅의 관계 및 하늘의 생김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십팔수거극분도(二十八宿去極分度)’라는 제목으로 28수의 이름과 각 별자리의 별의 숫자, 그리고 극으로부터의 도수가 적혀 있다. 이어 권근(權近)[1352~1409]이 짓고 설경수(偰慶壽)[14세기 말에 활동]가 쓴 천문도의 유래와 제작 과정 및 의의, 서운관(書雲觀)의 관리들과 천문도를 만든 시기[1395, 홍무 28년] 등을 그대로 옮겨 적어 놓았다.
[특징]
조선 전기 태조 때와 조선 후기 숙종 때에 제작된 두 천문도는 구도상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내용은 거의 같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된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숙종 대에 제작된 석각 천문도의 필사본으로 원본 석각 천문도를 거의 그대로 옮겨 그렸고, 그 내용을 적은 것이다. 특히 별자리가 그려진 곳에 하늘색을 칠했을 뿐만 아니라 청색, 적색, 백색 등의 안료를 써서 별자리를 표시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작가가 상당한 천문학 지식을 가지고 공을 들여 그림을 제작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필사본 천문도는 천문 역법을 학습하고 천문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의의와 평가]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 시대에 제작된 대표적 천문도로 한국 과학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천상열차분야지도는 1687년 이후, 즉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초 사이에 종이에 모사된 작품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할 뿐만 아니라 매우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학사 관련 자료가 매우 부족하고 희귀하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