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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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剛全圖十二帖屛風 |
영어의미역 | Geumgang Complete Map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성훈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2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후기의 금강산도 병풍.
[형태 및 구성]
금강전도 12첩 병풍(金剛全圖十二帖屛風)은 외금강 주변을 동쪽에서 서쪽을 바라본 시점으로 그린 금강산도이다. 따라서 그림 왼편은 지리적으로 남쪽이며, 오른편은 북쪽이다. 전체적으로 금강전도 12첩 병풍은 크게 상·중·하의 3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상단은 비로봉 등 금강산의 주요 봉우리들의 윤곽을 필선으로 그리고 그 안에 흰색 호분을 칠하는 방식으로 그렸다. 중단에는 유점사(楡岾寺), 발연사(鉢淵寺), 은선암(隱仙庵), 삼일포(三日浦) 등 외금강의 주요 명소와 그 주변 산수가 청록 채색 기법으로 표현되었다. 마지막으로 화면 하단에는 해금강을 비롯한 동해 주변 풍경이 묘사되었다. 주요 누각, 사찰, 명소에는 붉은 글씨로 해당 건물 및 명소의 이름이 적혀 있어 외금강의 지리적 정보를 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금강전도 12첩 병풍은 2004년 10월 4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특징]
금강전도 12첩 병풍은 17~18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청록 산수화의 전통을 반영한 그림이다. 이때 유행했던 청록 산수화 대부분이 정교한 필선과 세련된 궁중 회화의 범주에 속하는 그림인 반면, 금강전도 12첩 병풍은 화풍, 도상 등에서 형식화가 전개되며 부분적으로 민화풍의 면모를 보여주는 그림이라는 점이 다르다.
지리적으로 외금강의 북쪽에 치우쳐 있어 제2폭 구룡연(九龍淵)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야 할 삼일포와 해금강이 제8폭 유점사 아래쪽, 즉 지리적으로 외금강 남쪽에 있는 것으로 묘사된 것은 금강전도 12첩 병풍이 외금강의 정확한 지리적 정보에 의거해 제작된 산수화가 아님을 보여준다. 이런 측면에서 금강전도 12첩 병풍은 해당 명승·명소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진경산수화가 아닌, 이상화되고 관념화된 금강산도로 해석될 수 있다. 만물상(萬物相), 총석정(叢石亭), 비봉 폭포 등 외금강 북쪽에 위치한 일부 명소들이 생략된, 외금강의 전경(全景)을 도해한 그림이다.
[의의와 평가]
양식적인 측면에서 조선 후기 대부분의 금강산도에 반영된 정선(鄭敾)이나 김홍도(金弘道)의 산수화풍에 속한 것이 아니라, 17세기~18세기 초반에 유행한 청록 산수화풍에 가깝다는 점에서 금강전도 12첩 병풍의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