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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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全鳳來 |
영어음역 | Jeon Bongra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문인·학자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집필자 | 구모룡 |
[정의]
6·25 전쟁 때 피란지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시인.
[활동 사항]
전봉래(全鳳來)[1923~1951]는 1923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전형순(全亨淳)이고, 동생은 시인 전봉건[全鳳健]이다. 일본 도쿄부립제4중학을 거쳐 1944년 아테네 프랑세즈에서 수학하다가 1945년 광복 직전 귀국하였다.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여 프랑스 상징주의 시를 여러 편 번역하였으며, 시인 중에서는 발레리[Paul Valéry]를 특히 좋아하였다. 전봉래는 어릴 때 철봉을 하다가 척추를 다쳐 불구에 가까운 몸으로 시작(詩作)에 정진하였다.
6·25 전쟁 때 부산으로 피란하여 종군 작가단에서 활동하던 중 1951년 어느 날 다방에서 바흐의 음악을 들으면서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자살하였다. 죽기 직전 “찬란한 이 세기에 이 세상을 떠나고 싶지는 않았소. 그러나 다만 정확하고 청백하게 살기 위하여 미소로써 죽음을 맞으리다. 바흐의 음악이 흐르고 있소”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전봉래의 자살은 부산 피란지 문단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전봉래는 10여 편의 시를 썼는데, 그중 「전선(戰線) 스냅」 한 편을 동생 전봉건이 보관했다가 공개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