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328 |
---|---|
한자 | 松亭洞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Songjeong-dong |
이칭/별칭 | 송정동 망제 당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산53-2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송정동 당산제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 오전 10시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산53-2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산신인 골매기 할배와 지신인 골매기 할매를 당산 신으로 모시고 1년에 한 번 동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송정동 망제(望祭) 당산’이라고도 한다. 송정동에는 당산 신의 영험함과 관련된 전설로 어느 해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당산제를 지내기도 전에 제사에 올릴 술을 몰래 마셨다가 원인도 모르게 다리 불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연원 및 변천]
골매기 할배와 골매기 할매신을 모시게 된 연유와 시기에 대해서는 전하는 바 없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당산 신을 모셨을 것으로 여긴다. 제당은 원래 다른 곳에 있었으나, 1981년에 마을의 서서북쪽의 천마산 중턱으로 이전하였다. 현재의 제당은 이때 재건된 것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의 형태는 슬래브 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구조물이다. 제당의 출입문은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다. 제당 주위로 블록 담장이 둘러 있고, 제당 주위에는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제당 안에는 중앙에 나무로 만든 직사각형의 제단이 있는데, 그 위에는 나무 위패가 두 개 놓여 있다. 오른쪽 위패는 골매기 할배의 위패로 ‘송정주산산령신위(松亭主山山靈神位)’라 쓰여 있고, 왼쪽 위패는 골매기 할매의 위패로 ‘송정동지신지위(松亭洞地神之位)’라 쓰여 있다. 제당의 오른쪽 벽에는 제당을 건립할 때 찬조한 마을 주민들의 명단이 붙어 있다.
[절차]
송정동 당산제를 지내기 전에 먼저 제주를 선정한다. 예전에는 마을에서 부정이 없고 생기복덕을 가려 깨끗한 제주로 선정하였으나, 시대적 변화의 추이에 따라 근자에는 마을 노인회에서 제주를 선정하고 있다. 제주로 선정되면 일정 기간 남의 길흉사에 참석하지 않고 부정을 가리는 등 금기를 행한다. 만약 제주가 이를 어겼을 경우 동티가 나 마을에 우환이 든다고 여긴다.
당산제를 지낼 때에는 먼저 제당 주위를 정갈하게 한다. 당산제에 올리는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대동소이하다. 다만 특이한 사항은 돼지머리를 제물로 올리는데, 이때 돼지머리는 두 위패 중간에 진설한다. 당산제를 모시는 순서는 골매기 할배제를 지낸 다음 골매기 할매제를 지내며, 예전에는 그 후 용왕제를 따로 지냈으나, 근래에는 지내지 않는다.
제의는 유교식 의례가 주가 되나, 제의 말미에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소지를 올린다. 이때 소지한 재가 하늘 높이 오르면 그해 길할 것이라 여기고, 그렇지 못하면 그해 흉할 것이라 여긴다. 제의가 끝나면 제물의 일부를 떼어 제당 밖에서 잡귀 잡신을 풀어먹인다.
송정동 당산제를 모두 마치면 제의에 참석한 이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제물을 나누고 음복한다. 이때 집안에 길흉사가 있거나 부정이 있는 가정에서는 음복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부정한 이가 제물을 먹었을 경우 동티가 나 재앙이 따를 수 있다 속신하기 때문이다. 당산제를 모신 뒤에는 별다른 부대 행사를 행하지 않는다.
[축문]
유/ 세차 ◯◯정월◯◯삭십오일유학◯◯감소고우/ 송정동산신령/ 송정동본산신령 신주금위 송정동민/ 공수세사우 송정동 유시보우 실뢰신휴/ 시유원망 첨소청사 근이청작 서수경신/ 전헌 상향(維/ 歲次◯◯正月◯◯朔十五日幼學◯◯敢昭告于/ 松亭洞山神靈/ 松亭洞本山神靈 神主今爲 松亭洞民/ 恭修歲事宇 松亭洞 惟時保佑 實賴神休/ 時惟元望 瞻掃廳祠 謹以淸酌 庶羞敬伸/ 奠獻 尙饗)
[현황]
예전에 송정동에서는 매해 두 차례 음력 2월 14일과 6월 14일 자정에 송정동 당산제를 모셨으나, 근자에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 오전에 한 차례만 당산제를 모시고 있다. 현재 송정동 당산제는 절차와 관련 금기가 각기 간소화되고 약화되는 변화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마을 주민들은 당산제의 전통을 계승해 오고 있다. 송정동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마을 집집마다 추렴하여 충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