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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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ong Seongyeop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종세 |
[정의]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연극배우이자 연출가.
[활동 사항]
송성엽[1951~2002]은 부산공업전문학교[현 부경대학교]에 입학하여 연극을 시작하였는데, 그가 출연한 작품으로 진주 개천 예술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일찌감치 자질을 인정받았다. 부산공업전문학교를 졸업한 뒤에 이현대를 만나 의기투합하게 되고, 1974년 3월 동아대학교 극예술연구회 출신들을 주축으로 하는 극단 현장의 창단 멤버로 합류하였다. 이를 계기로 송성엽은 본격적으로 연극 활동을 시작하였다. 당시에는 컴퓨터가 없던 시절이라 극단의 공연 대본은 거의 필경(筆耕) 작업을 거쳐 배부되었다. 초창기 극단 현장의 공연 대본들은 거의 모두 송성엽의 철필 등사 원지에 의해 만들어졌을 정도로 연극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송성엽은 연출·연기·기획을 두루 겸한 전방위 연극인으로 부산 연극계에서는 보기 드문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1970년대 후반 추송웅(秋松雄)의 모노드라마에 이어, 1980년대에 송성엽은 지역 연극계에서는 모험적인 시도였던 모노드라마에 도전하였다. 부산에서는 최초로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빨간 피터의 고백」을 공연하여 부산의 연극판에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하였다.
이처럼 실험 정신과 헌신성이 넘치는 ‘영원한 광대’였지만 이후 송성엽은 가정을 돌보기 위해 연극판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그런 송성엽도 연극에 대한 미련마저 버리지는 못하였다. 부인이 근무하는 김해YWCA의 주부 아마추어 연극반의 공연에 무보수로 연출자 그리고 연기자로 참여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2002년 9월에는 김해YWCA 주부 연극반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무대에 올렸다. 그러나 이 무대를 마지막으로, 송성엽은 귀가하던 길에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저술 및 작품]
연출 작품으로는 1980년 6월에 공연한 이근삼(李根三)의 「일요일의 불청객」, 1985년 4월에 공연한 이근삼의 「국물 있사옵니다」 등이 있다. 이외에 1980년대에 부산 최초로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의 고백」을 공연하였다.
[상훈과 추모]
1983년 5월 제1회 부산 연극제에서 극단 현장의 「일요일의 불청객」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이때 송성엽은 연출상, 이현대는 남자 연기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제1회 전국 지방 연극제[이후 전국 연극제]에 부산 대표로 참여하여 「일요일의 불청객」으로 장려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