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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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模樣土器- |
영어의미역 | Duck-shape Earthenware, Collection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useum |
이칭/별칭 |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압형 토기(鴨形土器)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서영남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삼국 시대 도질제 오리모양 토기.
[형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오리 모양 토기(1)[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오리模樣土器(1)]는 삼국 시대에 만들어진 회청색의 도질 토기이다. 소성도는 아주 양호하며, 토기 상면에는 자연유가 황갈색으로 산화 부착되어 있는 것이 확인된다. 태토(胎土)는 장석이 소량 함유된 정선된 점토를 사용하였다. 다리는 약간 벌어지는 형태이며, 목은 거의 수직이다. 동체부(胴體部)는 오리 모양이 잘 묘사되어 있으며, 부리와 꽁지깃은 점토를 눌러 붙였다. 얼굴은 장방형이며, 부리는 침선으로 표현하였는데, 머리 전체가 땅을 보고 있다. 눈과 코는 점으로, 깃털은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꽁지깃은 머리와 마찬가지로 점토를 눌러 붙여 표현하였다. 오리 몸통 옆 부분에 일부러 뚫었다고 판단되는 원형 구멍이 하나 있다. 높이는 9.5㎝, 너비는 21.0㎝, 저경(底徑)은 7.5㎝이다.
[특징]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오리 모양 토기(1)는 삼한 시대 오리 모양 토기 다리와 같은 모습이며, 꽁지깃, 부리 등 오리가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과 몸통 옆에 구멍이 하나 뚫려 있는 것 등이 특징이다. 깃털은 사격자문(斜格子文)과 침선문(沈線文)으로 표현하였으며, 부리와 꼬리 부분은 점토를 눌러 붙여 만들었다. 삼한 시대 오리 모양 토기는 부리가 아주 강조되고 꽁지깃 부분은 뚫려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신 이 유물의 몸통에는 원형의 구멍이 한쪽 면에 뚫려 있다. 이 구멍은 삼한 시대 꽁지깃 부분이 뚫린 것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오리 모양 토기 내부에 액체를 담아서 따르거나, 내부에 향을 피울 때 향이 잘 타게 하였다.
삼국 시대 도질제 오리 모양 토기는 대체로 다리[대각(臺脚)] 부분이 생략되거나 당시 유행하는 2단 투창이나 1단 투창이 뚫린 고배 다리와 같은 모양으로 주로 만들어지는데, 다리는 삼한 시대 오리 모양 토기에 흔히 부착되는 형태이다.
[의의와 평가]
오리는 물에 살면서 하늘을 날아다니므로 농사와 관련된 물의 신, 사후 세계로 인도하는 영혼의 전달자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오리를 형상화한 토기는 그 용도 또한 풍요의 상징이면서,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하는 전달자의 역할을 의미한다. 오리 모양 토기는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서는 삼한 시대 후기부터 삼국 시대까지 만들어지는데 삼한 시대 것은 와질제로 머리에 벼슬이 강조되고 부리와 눈이 아주 과장되게 표현되며, 삼국 시대가 되면 도질제로 머리에 벼슬이 없어지는 등 표현이 소략화 된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오리 모양 토기(1)는 도질제로 벼슬이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가는 선으로 소략화되고 삼국 시대 오리 모양 토기의 특징을 잘 말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