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 시대의 표주박 모양 술병.

[형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표형 병(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瓢形甁)은 표주박 모양의 술병으로 작은 박과 큰 박이 합쳐진 형태로 고려 시대에 많이 제작되었다. 표주박 모양 술병은 토기나 청자, 흑유로 주로 제작되었으며, 전국에 같은 유형의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표형 병은 완형이며, 전제적으로 비례가 잘 맞아 안정감을 준다.

잔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태토(胎土)는 정선된 점토를 사용하였다. 경질제로 소성 상태는 좋으며, 색조는 전체적으로 회색을 띤다. 목의 중간 부분을 둥글게 하여 마치 두 개의 표주박을 붙여 놓은 듯한 형태를 하고 있다. 아가리는 둥글게 처리하였으며, 바닥은 평평하다. 입 지름[口徑]은 3.5㎝이고, 높이는 37.0㎝, 굽 지름[底徑]은 9.5㎝이다.

[의의와 평가]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표형 병은 고려 시대에 유행하였던 일반적인 형태의 표주박 모양의 술병이다. 고려 시대의 생활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