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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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靑磁淨甁 |
영어의미역 | Celadon Bottle for Clean Water, Collection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useum |
분야 | 역사/전통 시대,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성현주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 후기의 청자 정병.
[개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청자 정병(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靑磁淨甁)은 고려 후기인 13세기경에 제작된 소박한 소문 청자 정병이다. 정병은 맑은 물을 담아 두는 병으로, 『법화경(法華經)』에 의하면 원래는 승려가 지녀야 할 18지물의 하나였으나 점차 불전에 바치는 깨끗한 물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불교 의식이 진행될 때에 쇄수게(灑水偈)를 행하면서 의식을 인도하는 승려가 솔가지로 감로수를 뿌림으로써 모든 마귀와 번뇌를 물리치도록 할 때 사용되기도 하였다.
고려 시대에는 불교의 융성과 함께 특히 많이 제작되었으며, 종교적인 특수 목적을 띠고 주로 사찰에서 사용되었다. 사용된 재료는 대체로 청동과 흙[청자]이었다. 고려 시대 정병은 청동제와 청자를 막론하고 계란형의 몸체와 매끈하게 빠진 긴 목 위로 뚜껑 형태의 둥근 테가 놓이고, 그 위로 다시 대롱형의 첨대(尖臺)가 솟아 있으며, 몸체의 한 쪽에는 중간을 잘록하게 좁힌 비녀형의 부리[귀때]가 돌출된 모습이 전형적인 양식이다.
[형태]
곧게 뻗은 팔각(八角)의 첨대는 뚜껑처럼 생긴 둥근 테에 연결되고 목을 따라 내려오다가 어깨 끝부분에 띠를 두른 듯한 모습이다. 어깨 부분에 직경 1.4㎝의 물을 따르는 주구(注口)가 뚫려 있으며, 몸통의 형태는 짧은 원통형에 가까운 모습이다. 높이는 26.5㎝, 바닥 지름은 10.0㎝이다.
[특징]
고려 정병의 전형적인 양식과는 달리 귀때가 표현되어 있지 않고, 주구를 뚫어 그 기능을 대신 담당하게 하였으며, 어깨와 몸통의 경계 부분에 돌기처럼 솟아오른 띠를 두른 듯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점, 몸통의 형태가 짧은 원통형에 가까운 모습인 점 등이 특징이다. 거친 제작 수법, 정선되지 않은 태토(胎土), ‘모래 받침’ 등은 고려 후기 청자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청자 정병은 소박한 기형과 유색, 간략화된 제작 수법 등으로 보아 왕실이나 상류층에서 사용된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 민간용의 정병이다. 거친 제작 수법, 정선되지 않은 태토, ‘모래 받침’ 등으로 보아 고려 후기인 13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