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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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靑磁陰刻長吉銘油甁 |
영어의미역 | Celadon Intaglio Oil Bottle with Letters, Collection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useum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성현주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장길’이라는 명문이 시문된 고려 시대의 청자 유병.
[개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청자 음각 장길명 유병(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靑磁陰刻長吉銘油甁)은 고려 중기 12세기경에 제작된 청자 유병이다. 유병은 동백유와 같은 머릿기름이나 향유(香油) 등을 담는 작은 병으로서, 여성들의 화장 용기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1939년 4월 전라남도 장흥군 용산면 모산리 고려 고분에서 출토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청자 상감 투각 귀갑문 상자(靑磁象嵌透刻龜甲文箱子)의 경우 발굴 당시에 이러한 유병과 장방형의 동경(銅鏡), 은제 침통(銀製針筒) 등이 작은 합 여러 점과 함께 들어 있었으므로, 이러한 유병이 본래 소형 합이나 거울과 함께 일괄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태의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지만 ‘내화토 받침’이나 기종의 특성을 고려할 때에 고려 중기인 12세기경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가장 일반적인 형태라 할 수 있는 광구형(廣口形) 아가리와 짧은 목, 주판알과 유사하게 납작하지만 곡선의 형태인 몸통 부분[동체부(胴體部)], 비교적 넓은 굽을 가졌다. 아가리의 한 곳에 미세한 결실부가 있으나 크게 손상되거나 복원된 부위가 없는 완형(完形)이다. 태토(胎土)에는 모래알갱이[사립(沙粒)]이 일부 섞여 있으며, 시유시 유약(釉藥)을 굽 안 바닥까지 시유하였으나, 소성시에는 굽바닥의 유약을 훑어 낸 후에 내화토(耐火土)[고온에서 견디는 성질이 강한 모래흙]를 네 곳에 받친 흔적이 남아 있다. 유약은 반투명한 녹갈색 계통이며, 전면에 작은 식은태[빙렬(氷裂). 유약을 바른 표면에 가느다란 금이 가 있는 상태]가 형성되어 있다. 어깨 부분에는 연판문(蓮瓣文)[펼쳐놓은 연꽃잎 모양을 도안화한 무늬]과 횡으로 긴 선을 음각하였으며, 그 사이에 ‘장길(長吉)’이라는 명문이 시문되어 있다. 입 지름은 2.6㎝이고, 높이는 4.0㎝, 굽 지름은 4.7㎝이다.
[특징]
전체적인 색조가 양호하지 않고 표면에 잡티가 많이 부착되어 있다. 직립하는 반구형 아가리 형태와 곡선적인 마름모꼴의 측면선, ‘장길’명을 음각한 점 등이 특징적이다.
[의의와 평가]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청자 음각 장길명 유병은 여러 점의 소형 합, 청동 거울 등과 함께 한 세트로 큰 합이나 상자에 담겨져서 화장 도구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중기의 유병으로서 명문이 시문되어 있는 흔치 않은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