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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청자 양각 연판문 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2903
한자 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靑磁陽刻蓮瓣文盞
영어의미역 Celadon Engraving in Relief Lotus Flower Leaf Big Bowl, Collection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useum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기명류
지역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시대 고려/고려
집필자 성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청자
양식 연판문
재질 도토
크기 9.9㎝[입 지름]|10.3㎝[높이]|7.5㎝[굽 지름]
소유자 부산광역시립박물관
관리자 부산광역시립박물관
현 소장처 부산광역시립박물관 -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948-1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 시대의 청자 잔.

[개설]

12세기경에 제작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청자 양각 연판문 잔(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靑磁陽刻蓮瓣文盞)은 양각 기법의 청자 잔으로, 소위 ‘통형 잔’이라고 불리는 형식이다. 통형 잔은 팽이형 잔과 함께 11세기 후반 이후 새롭게 출현하는 양식이며, 일반적으로 차를 담아 마시는 찻잔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전기의 차(茶)에는 다유(茶乳)와 다탕(茶湯)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덩이차나 잎차를 곱게 갈아 체로 쳐서 만든 말차(沫茶)를 끓인 물에 넣어 휘젓거나 차 사발에 점다하여 거품을 일으켜 마시는 것이 다유(茶乳)이고, 거친 떡차나 잎차를 끓여 걸러낸 맑은 찻물이 다탕(茶湯)이다.

1117년(예종 12)에 예종이 이자현을 만나 ‘다탕’을 내어 담소한 기록이나 『고려도경』에 “하루에 세 번 차를 주는데 계속 탕으로 주었다.”라는 기록 등을 통해 고려인들이 다탕 형식의 차를 즐긴 습속을 엿볼 수 있는데, 다탕(茶湯)은 오늘날의 전차(煎茶)에 해당되며, 통형 잔은 본래 뚜껑까지 갖추어 이러한 다탕용(茶湯用) 그릇으로 쓰였던 것이다.

통형 잔은 고려 중기의 여러 가마터와 수중 유적, 분묘 등지에서 출토된 바 있는데, 특히 부안 유천리 7구역, 군산 비안도 앞바다 등지에서는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청자 양각 연판문 잔과 마찬가지로 외면에 연판문(蓮瓣文)[펼쳐놓은 연꽃잎 모양을 도안화한 무늬]을 양각한 형식의 통형 잔도 확인되었다.

[형태]

그릇의 측면선이 거의 직선이지만 입 부분과 몸통 하단 부분에 가까워지면서 조금 안으로 오므라들며, 하단부에서는 직각으로 꺾인 다음, 안쪽에 굽이 붙어 있는 모양이다. 유태의 질과 유약(釉藥)의 녹아서 섞인[용융(溶融)] 상태, 소성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유색(釉色)은 대체로 청록색을 띠고 있으나 부분적으로 황록색으로 발색되는 부위도 있으며, 내외 면에 그물 모양의 식은태[빙렬(氷裂). 유약을 바른 표면에 가느다란 금이 가 있는 상태]가 형성되어 있다.

몸통의 전면에 중첩된 연판문을 양각하였는데, 연꽃잎 중앙에는 세로 형식의 나선형 화맥을 음각 시문하였다. 양각(陽刻) 기법에는 조각칼을 사용하여 표면을 깎아 문양이 도드라지게 장식하는 유형과 도범(陶範)을 사용하여 문양을 찍는 유형, 틀로 찍고 세부를 음각하는 유형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청자 양각 연판문 잔은 조각칼로 깎은 다음, 다시 세부를 음각하였다. 입 지름은 9.9㎝, 높이는 10.3㎝, 굽 지름은 7.5㎝이다.

[특징]

조각칼을 사용하여 그릇의 외면에 중판(重瓣)[꽃잎이 두 개 이상 겹쳐진 것] 형식의 연판문을 양각한 다음, 다시 음각선으로 나선형 화맥을 표현한 점과 일반적인 통형 잔에 비해 크기가 크고 비율상 높이에 비해 지름이 넓은 점이 특징이다. 굽바닥에는 가마벽편이 붙어 있으며, 규석 받침의 흔적이 3곳에 남아 있다. 양각 기법이 쓰인 점, 청록색을 띠는 유색, 규석 받침을 사용한 점, 통형 잔이라는 기형의 특성 등으로 보아 고려 중기인 12세기경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청자 양각 연판문 잔은 외면에 연판문을 양각하고 규석 받침을 받쳐 구워낸 고려 중기의 전형적인 통형 잔이다. 뚜껑은 결실되어 남아 있지 않지만, 조각칼로 양각 시문한 다음, 다시 문양을 음각으로 첨가하는 시문 기법이 독특하므로 다른 출토 예들과의 비교를 통해 고려 중기 양각 청자 연구에 참고할 만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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