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8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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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彩文臺附長頸壺 |
영어의미역 | Long-necked Jar with Pedestal, Collection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useum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
집필자 | 서영남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삼한 시대 후기의 채색 굽다리 목 긴 항아리.
[형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채문 대부 장경호(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彩文臺附長頸壺)의 몸통은 전체적으로 역삼각형 모양이다. 몸통부에서 각을 가지면서 연결된 목은 아가리[口緣部]까지 급격하게 나팔상으로 벌어져 있다. 아가리 끝 부분은 둥글게 처리되었다. 몸통부에 연결된 다리[臺脚]는 그릇의 크기에 비해 좁으며, 목 부분과 마찬가지로 급격히 나팔상으로 벌어져 있다. 목과 다리가 모두 나팔상으로 벌어져 전체적인 모습이 전형적인 ‘아(亞)’자형 토기 모습이다.
외면은 전체적으로 마연기법(磨硏技法)을 사용하여 정리하였고, 몸통부는 가로 방향으로, 다리와 목 부분은 세로 방향으로 표면을 정리하였다. 마연(磨硏)되지 않은 부분은 물 손질로 정리하였던 흔적이 관찰된다. 전체적으로 회색빛이 감도는 회황색 토기로, 소성도는 와질 토기이기는 하나 아주 양호하여 단단하다. 태토(胎土)는 장석과 석영이 극히 소량 함유된 니질 점토를 사용하였다. 높이는 36.0㎝이고, 입지름[口徑]은 20.0㎝, 굽지름[底徑]은 16.3㎝이다.
[특징]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채문 대부 장경호는 몸통부 전체를 침선을 새겨 문양 효과를 내고 있다. 몸체의 중앙 부분을 2조의 침선으로 옆으로 돌리고, 침선의 상단과 하단에 15조에서 18조의 침선을 세로로 그었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채문 대부 장경호처럼 침선이 모여서 문양 효과를 내는 문양을 집선문(集線紋)이라고 한다. 집선문은 침선이 모아진 모습으로 여러 가지 형태로 나누기도 하는데, 삼각형·능형·나선형 등이 대표적이다.
토기에 문양을 새겨 넣는 것은 드문 형태이나 와질 토기(瓦質土器)[철기시대의 토기] 후기에는 문양이 새겨져 있는 토기를 많이 제작하였다. 문양이 새겨지는 기종은 대부 장경호, 신선로형 토기, 두껑 등이다. 이 유물에 새겨진 집선문은 위아래로 긴 능형(菱形)이며, 토기의 상단부와 하단부에 일정한 간격으로 전체적으로 새겨 넣고 문양의 사이사이에는 채색을 하였다. 토기를 옆에서 보면 선들을 위아래로 그어 놓은 듯한 단순한 느낌이지만 토기를 위에서 조감하면 아가리를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문양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양들은 청동기 시대 거울 등에 새겨진 태양을 상징하는 문양과 같은 의미로 이해되어 이것도 태양을 상징하는 제사적 의미가 큰 문양이라는 주장이 유력하다.
[의의와 평가]
와질 토기는 환원염으로 900°C 정도에서 소성되어 회색을 띠며 기와와 같이 무른 토기라고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삼한 시대 후기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토기이다. 그 발달 정도에 따라 크게 전기와 후기 두 단계로 나뉘는데,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채문 대부 장경호는 대부 광구호라고도 불리우며 후기 와질 토기 편년의 표지적인 유물이다. 목과 다리가 크게 외반하는 형태에서 직립하는 형태로 발전한다. 또한 몸통 외면에는 전체적으로 집선문과 채색으로 장식되어 있다. 크게 외반하는 목과, 좁고 부자연스러운 다리의 부착, 집선문의 채색 장식 등 무덤 공헌용으로 아주 발달된 후기 와질 토기의 특징을 잘 나타내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