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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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圓筒形器臺 |
영어의미역 | Cylinder-shape Earthenware, Collection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useum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서영남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원통형 그릇 받침.
[개설]
원통형 기대는 항아리를 받쳐서 높이 올리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토기로, 4~6세기 신라·가야의 큰 무덤에서 주로 출토되었다. 원통형 기대는 주로 제사 유적이나 무덤의 특정 지점에서 발견되었으므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원통형 기대(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圓筒形器臺)도 제사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원통형 기대는 완형으로 잔존 상태는 양호하다. 토기의 전체적인 색조는 회색조이며, 수발부(受鉢部)[그릇을 받쳐 두는 부분]는 회황색을 띤다. 소성도가 좋지 않은 소위 와질소성계 도질 토기이다. 태토(胎土)는 정선된 점토를 이용하였다. 전체적으로 회전을 이용한 물 손질로 표면을 정리하였다. 수발부와 다리는 급격하게 나팔상으로 벌어지며, 거의 끝단 부분에 각각 1조의 돌대를 돌렸다. 아가리 끝단과 다리 끝단 모두 약간 뾰족한 느낌으로 처리되었다. 원통부 중앙 부분은 구형으로 튀어나와 있으며, 5조의 약간 두툼한 돌대를 돌렸다.
원통부 중앙 하단 돌대와 돌대 사이에는 원형 투공 다섯 개를 거의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였다. 중앙 부분을 경계로 위아래에는 긴 장방형 투창 다섯 개를 각각 상하 일렬배치로 뚫어 두었다. 원통부와 수발부의 경계에는 커다란 둥근 돌대와 다소 뾰족한 형태의 돌대를 돌려 경계를 표시하고 있다. 기대 높이는 34.5㎝, 아가리 직경[구경(口徑)]은 22.0㎝, 다리 직경[각저경(脚底徑)]은 21.8㎝이다.
[특징]
아가리 부분과 다리 부분의 크기와 모양이 거의 비슷하며, 돌대와 투공(透孔)들이 멋있게 장식된 안정감 있는 원통형 기대이다. 아주 단단하여 도질 토기와 거의 비슷하나 자연유(自然油)[도기를 구울 때 유약을 바르지 않아도 가마 안에 연료의 재가 떨어져 소지(素地)의 성분과 화합하여 유리같은 유약을 생기게 하는데, 이를 자연적으로 생긴 유약이라는 의미로 자연유라 부름]가 부착되어 있지 않고, 회색조를 띠는 이러한 토기들은 와질소성(瓦質燒成) 도질 토기라고 불리며, 4세기에 가야 지역에서 많이 만들어졌다. 특히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원통형 기대는 도질 토기 원통형 기대의 원조가 되는 토기이다.
[의의와 평가]
그릇 받침[器臺]은 그릇을 받쳐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토기로 주로 무덤에 공헌용으로 제작되었으며, 원통형 기대와 화로 모양 기대, 바리 모양 기대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원통형 기대는 제의적 성격이 가장 강한 기대로 화려한 장식과 조형미를 가지고 있다. 원통형 기대는 수장묘에 행해진 매장 의례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제사구로서 사용된 의례용 토기로 4~6세기 신라와 가야의 대형 무덤에서 주로 출토된다. 특히 5세기 대에 가야의 대부분 수장묘에서 원통형 기대가 출토되며 기대를 사용한 장송 의례가 수장층 사이에 널리 성행하였다고 추정된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원통형 기대는 삼국 시대 최기 4세기 대에 만들어진 와질소성 토기이다. 원통형 기대의 초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