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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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甕棺用土器 |
영어의미역 | Earthenware Coffin, Collection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useum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 |
집필자 | 서영남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초기 국가 시대의 옹관으로 사용되었다고 추정되는 삼각형 점토 띠[粘土帶] 토기.
[개설]
부산을 포함한 우리나라 남부의 초기 국가 시대는 삼한 시대라고도 불리며,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 전기와 후기는 묘제, 도구, 집자리 등 여러 가지 시대적 특징이 있으며, 각 시기를 대표하는 토기로는 전기의 점토대 토기[덧띠 토기]와 후기의 와질 토기가 있다. 전기 삼한 시대의 표지적인 유물인 점토대 토기는 아가리 부분에 점토 띠[粘土帶]를 붙여 만든 토기로, 일반적으로 점토 띠를 덧댄 아가리 단면 형태가 원형에서 삼각형 모양으로 변화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옹관용 토기(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甕棺用土器)는 아가리 부분에 삼각형 점토 띠가 부착된 점토대 토기 항아리[甕]로, 옹관(甕棺)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토기이다.
[형태]
유아용 옹관묘의 막음용 토기로 추정되는데, 아가리 구연부에 점토 띠가 이중으로 돌려져 있는 점토대 토기이다. 아가리 부분 점토 띠를 아가리 부분에 덧댄 후 강하게 그릇 몸통에 눌러 붙여서 구연부가 ‘V' 자형으로 꺾이는 소위 삼각형 점토대 토기이다. 바닥은 편평하며, 바닥에서 몸은 강하게 축약되지 않고 부드럽게 연결된다. 몸통은 바닥에서 서서히 벌어져 최고 넓은 부분이 구연부 가까이에 있는, 거의 발에 가까운 옹이다. 몸통이 가장 넓은 부분에 한 쌍으로 대칭되게 손잡이가 달려 있다. 크기는 높이가 20.5㎝, 구경이 19.5㎝, 저경이 7.2㎝이다.
[특징]
태토(胎土)에는 장석(長石)과 세석립(細石粒)이 다량 혼입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물 손질로 표면을 정리하였다. 부분적으로 흑색을 띠는 부분도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붉은색을 띤다. 소성도는 양호하다. 몸통에는 가장 넓은 부분에 손잡이가 대칭되게 한 쌍 달려 있는데, 손잡이 형태가 각각 다른 것이 특징적이다. 한쪽 손잡이는 끝 부분이 뾰족한 형태를 띠는 우각형(牛角形)이며, 다른 것은 약간 편평한 봉상 파수(棒狀把手)[손잡이 모양이 원형인 것]이다. 이 시기의 파수는 봉상 파수에서 우각형 파수(牛角形把手), 그 다음은 우각형 파수 2개가 연결되는 조합 우각형 파수(組合牛角形把手)로 변화 발전한다. 봉상 파수에서 우각형 파수로 변화하는 과정을 잘 나타내어 주는 과도기적 토기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옹관묘는 성인이 되지 못하고 사망한 '유아'를 간단히 빨리 매장하기 위한 묘제로서 석기 시대부터 최근까지 사용한 묘제이다. 호나 옹 등 비교적 큰 기종으로 무덤을 만들게 되는데, 큰 항아리 1개만 사용한 경우, 용기 두 개를 잇대어 만드는 경우, 3~4개를 연결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옹관용 토기는 삼한 시대 전기[초기 국가 시대]에 만들어진 파수가 부착된 점토대 토기 항아리로 생활 유적에서 자비용으로 빈번하게 출토되는 형태이다. 이 시기의 영남 지역 옹관묘 토기는 대체로 실제 사용하던 토기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이 유물은 옹관묘의 막음용으로 잘 채용되고 있는 기종이어서 옹관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