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일본 하지끼계 적색 연질 소형 그릇 받침.

[형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소형 기대(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小形器臺)의 색조는 선명한 적갈색을 띠며, 소성 상태는 양호하다. 태토(胎土)는 장석이 일부 혼입된 고운 점토를 사용하였다. 전면 회전을 이용한 물 손질로 표면 처리하였다. 대각 일부가 결손되었으나 보존 상태는 좋다. 다리 부분은 서서히 벌어지다가 끝 부분에서 넓게 벌어져서 나팔 모양을 이루며 끝단은 둥글게 처리되었다. 몸통은 거의 직선적으로 벌어지며 끝단은 둥글게 처리되었다. 위쪽의 직경이 다리의 직경보다 약간 작은 형태이다. 다리와 몸통 연결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다. 높이는 5.5㎝이고, 최대경은 11.5㎝이다.

[의의와 평가]

우리나라 삼국 시대에 해당되는 일본 고분 시대 하지끼[土師器]는 연갈색 연질 토기 계통으로 부산·김해를 중심으로 경상남도 전역에서 출토되고 있다. 그 가운데 김해의 예안리·대성동·양동 유적, 부산의 복천동 유적, 마산 현동 유적, 경주 월성로 유적 등 신라·가야 지역이 대표적이다. 4세기 후반기에 일본이 이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하지끼가 들어왔으며, 이때는 하지끼 그 자체가 들어오거나 이와 가장 유사한 토기가 조성되었다. 그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일본 하지끼에 가야·신라 연질 토기 문화가 융합되면서 절충식(折衷式)이 만들어졌다. 일본 사람이 가야와 신라 사회에 정착하여 일본 토기를 만들었다는 증거로 추측되고 있다. 이와 같이 제작된 토기는 ‘하지끼계 연질 토기’라고 지칭하는데,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소형 기대도 여기에 해당된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소형 기대는 일본과의 교류를 직접 보여 주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