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전기 분청사기 접시.

[형태]

15세기에 제작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분청 인화 경주 장흥고명 접시(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粉靑印花慶州長興庫銘楪匙)의 안쪽 면은 완만한 곡면(曲面)으로 바닥 면과 측면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굽은 접시의 지름에 비해 작은 편이다. 높이는 3.5㎝이고, 구경은 14.3㎝이다.

[특징]

접시의 내외 면에 명문과 문양이 모두 세 부분으로 구획되었다. 안쪽 면의 중앙에 각각 도장(印)으로 찍은 ‘경(慶)·주(州)·장(長)·흥(興)·고(庫)’를 중심으로 낱개의 도장으로 찍은 국화문, 하나의 구획 안에 여러 개의 점이 있는 긴 도장으로 찍은 집단연권형(集團連圈形) 승렴문(繩簾文)을 2단으로 장식하였다. 뒷면에는 굽 둘레에 단독 인화 기법의 국화문, 집단연권형 승렴문을 빼곡하게 장식하였다.

[의의와 평가]

인화 기법은 15세기에 전국에서 제작된 공납용 분청사기의 통일된 장식 기법이었다. 접시의 안쪽에 인화 기법으로 찍은 ‘경주장흥고(慶州長興庫)’는 경주에서 제작하여 한성부(漢城府)에 있는 관청의 하나인 장흥고(長興庫)에 납부한다는 의미였다. 따라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분청 인화 경주 장흥고명 접시는 전형적인 조선 전기 공납용 자기의 소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