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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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腹藏容器 |
영어의미역 | Buddhist Articles Container, Collection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useum |
분야 | 역사/전통 시대,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 시대의 복장 용기(腹藏容器).
[개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복장 용기(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腹藏容器)는 부산 지역에 많이 존재하는 고려 시대의 불기(佛器) 가운데 하나로서, 불상을 조성하고 나서 불신력(佛神力)을 상징하는 불사리(佛舍利), 다라니, 경전과 여러 가지 유물을 불상의 배 안에 봉안하기 위해 만든 그릇이다. 부처의 사리는 처음에는 탑 안에 넣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점차 사리 신앙이 확대되면서 탑뿐만 아니라 불경, 불화, 불상의 배 안에도 넣을 수 있는 장치를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탑의 복장으로 유명한 것은 경주 불국사 삼층 석탑(慶州佛國寺三層石塔)[국보 제21호]에서 사리함과 함께 나온 경덕왕 때의 목판본인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이다.
『조상량도경(造像量度經)』에 의하면, 초기에는 불상의 머리 부분에 봉안하다가 나중에는 배 안에 봉안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복장에 쓰이는 사리, 오곡이나 오색실, 불경과 의복, 다라니와 만다라(曼茶羅), 복장기(腹藏記)와 조성기(造成記)를 머리와 배의 빈 부분에 가득 채워 넣는데, 이것은 『조상경(造像經)』의 법식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복장의 형태를 갖추어 행한 것은 고려 시대부터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복장물은 당시 불교 신앙의 경향, 사경·미술·불상 조성의 유래, 작가·발원자들의 신분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형태]
크기는 높이가 2.3㎝, 직경이 5.6㎝이며, 오곡이나 오색실 등을 담는 그릇이다. 형태를 보면 금동으로 된 작은 용기로 뚜껑이 있는 합(盒)의 형태를 띠고 있다. 뚜껑 위에는 8개의 삼각 판을 모두 가운데로 향하게 붙였으며, 가운데에는 손잡이를 부착할 수 있게 만든 꼭지가 남아 있다. 손잡이 꼭지의 아랫부분에는 비교적 단순한 8잎의 연화문을 부착하였다. 원통형의 합 내부에는 작은 원통형 용기가 5개 들어가고, 중앙에는 이 용기보다 작은 것 1개를 넣어 모두 6개의 용기를 담게 되어 있다. 이 금동 합은 제작 기법으로 보아 고려 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특징]
일반적으로 복장물은 후령통(喉鈴桶)이라는 용기에 통째로 넣는 경우가 많은데,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복장 용기는 작은 원통형 용기를 만들어 복장 유물을 나누어 넣을 수 있도록 고안한 그릇이라는 점에 특징이 있다.
[의의와 평가]
고려 시대의 불상 복장에 봉안하는 각종 물건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고려 시대 복장 용기의 형식을 잘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