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송나라 때에 만든 꽃 모양 양각의 백자 합.

[형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백자 화형 합(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白磁花形盒)은 몸통 부분과 내·외 뚜껑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몸통 부분과 바깥 뚜껑은 틀을 이용하여 찍어낸 양각(陽刻)의 꽃 모양이다. 높이는 3.2㎝이다.

[특징]

몸통 부분인 뚜껑과 맞닿는 턱과 굽을 포함한 아랫부분에는 유약(釉藥)을 입히지 않았다. 바깥 뚜껑은 몸통 부분의 턱과 맞닿는 부분과 안쪽 측면에는 유약을 입히지 않았고, 안쪽 뚜껑은 윗면의 유약이 일부 떨어져 나간 상태이다. 뚜껑과 몸통의 골이 패인 곳에는 청색의 유약이 뭉쳐 있어 전체적으로 청백색을 띠고 있다. 굽바닥은 유약을 입히지 않았으며, 내화토(耐火土)를 받쳤다. 백자 화형 합은 송대(宋代)의 백자로 상아색에 가까운 크림색을 띠며, 그릇의 두께가 얇아 가벼운 특징이 있다.

[의의와 평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백제 지역의 절터에서 송대 백자가 주로 출토되었으며,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백자 화형 합은 송대 백자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