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7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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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磁鐵畵龍文壺 |
영어의미역 | White Porcelain Iron Pigment Dragon-design Stand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장동철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용문이 시문된 조선 후기 백자 항아리.
[형태]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백자철화용문호(白磁鐵畵龍文壺)는 17세기에 제작된 백자 항아리로 풍만한 몸통에 철화 안료(鐵畵顔料)[문양을 그리고 난 후 구워내면 문양이 갈색이나 흑갈색을 띤다]로 용문(龍文)을 그려 넣은 항아리로, 낮은 입 부분에서 탄력 있는 몸통으로 벌어졌다가 굽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상하 및 좌우가 비대칭으로 성형되어 조금 일그러져 있으나, 구연부[아가리 부분]에서 바닥 부분까지 균열된 2군데가 접합․수리된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몸체의 윤곽선이 풍만하면서도 원형에 가까운 이른바 달항아리 형식으로, 바닥 부분에 비해 구연부가 넓은 형태이다.
[특징]
현재 몸통과 굽의 균열 부분은 접합한 상태이다. 입 부분은 대 마디와 같은 형태이며, 입 부분의 지름은 19.7㎝이고, 바닥 지름은 6.2㎝, 높이는 39.2㎝이다. 몸통에는 간략화한 용과 그 주위에 초문(草文)을 그려 넣었다. 유색(釉色)[유약(釉藥)을 입히고 다시 구운 상태의 색]은 연한 회백색(灰白色)을 띠고 있다. 태토(胎土)[처음 그릇을 만들 때 사용한 흙]에는 공기구멍[기공(氣孔)]이 일부 있지만 양호한 편이다. 굽바닥은 유약을 닦아 냈으며 굽받침은 알 수 없다. 몸체 중앙에는 철사안료를 사용하여 매우 추상적이면서도 철화 발색이 좋은 용문양이 빠른 필치로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고, 어깨 부분과 몸체 하단에는 초화문이 변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추상적인 문양이 군데군데 그려져 있다. 특히, 촉수처럼 생긴 수염을 가진 용이 다리 등의 세부 표현이 생략된 채 마치 지네와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는 점 등에서 황해도 개성 가마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17세기 후반 지방가마에서 민간에서 사용할 용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백자철화용문호는 17세기 후반에 제작된 달항아리 형식의 백자 항아리로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몸체에 철사 안료로 그려진 용 문양의 발색(發色)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활달한 필치와 추상적으로 묘사된 용의 모습 등 예술적,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수작이다. 2012년 5월 17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