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시대의 나무 기러기.

[형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목안(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木雁)은 2개인데, 하나는 몸통이 은행 알같이 생겼으며 날개를 돋을새김하였고, 꼬리는 수평상으로 부채꼴을 이루듯 조각하였다. 머리의 측면에는 흑단 같은 것을 박아 넣어 눈을 표현하였으며, 다른 것과 비교하여 부리와 머리의 각이 완만하다. 분리되는 목의 뿌리는 호상으로 파고, 중앙에 가로 3㎝, 세로 2㎝의 직사각형을 깎아 몸체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하복부에는 가로 5㎝, 세로 7.5㎝ 크기의 홈이 파여 있으며 균열이 있다. 다른 하나는 통나무를 깎아 단면이 말굽을 세운 형태의 몸통을 만들고, 목과 머리는 다른 나무를 깎아 맞추었다. 몸통의 중간 바닥에서 뒤쪽으로 날개를 양각하였으며, 버선코 모양으로 꼬리를 표현하였다.

[특징]

생김새가 다른 나무 기러기 한 쌍으로, 암수 기러기의 모습을 조각한 토속적인 순박함이 엿보이는 유물이다.

[의의와 평가]

조선 시대 혼례의 예물로 이용된 나무 기러기의 실례를 보여 줌으로써 당시의 혼례 문화 및 조각 문화를 알려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