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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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器盤-高杯 |
영어의미역 | Vessel Container and Vessels, Collection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useum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서영남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삼국 시대의 제의용 도질 토기.
[형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기반과 고배(釜山廣域市立博物館 所藏 器盤과 高杯)의 전체적인 색조는 옅은 회청색을 띠며, 고배와 대야의 윗면에는 자연유가 약간 부착되어 있다. 형태와 소성도가 매우 좋다. 전체적으로 회전을 이용한 물 손질로 표면 처리하였다. 토기 표면에는 전체적으로 작은 기포들이 확인된다.
대야[器盤]의 몸통은 거의 직립하는 형태이며, 중앙 부분에 돌대 2개를 돌려 장식하였다. 아가리 부분은 면을 가지면서 약간 요(凹)자상으로 처리되어 있다. 몸통 아래에는 짧은 다리가 붙어 있는데, 다리 부분에는 장방형의 투창 12개가 같은 간격으로 있다. 투창은 다리 위아래를 관통할 정도로 크게 뚫어 놓았다. 대각 말단부에는 돌대 1조를 돌렸으며, 끝 부분은 약간 평탄하게 처리되어 있다. 몸통 중앙 부분에는 지름 8.5㎝의 원형 구멍이 있다. 토제 대야의 크기는 높이가 11.8㎝, 아가리 직경[口徑]은 29.0㎝, 다리 직경[脚底徑]은 26.8㎝이다.
대야 속에는 고배(高杯) 3개가 붙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아가리 부분이 타원형 모양으로 찌그러져 있다. 고배는 가장자리를 눌러 대야에 부착시켰으며, 종장방형 투창 4개가 뚫려 있다. 고배의 몸통 부분은 뚜껑받이 턱이 발달된 모양이다. 고배의 크기는 높이가 9.2㎝, 아가리 직경이 9.1㎝이다.
[특징]
그릇은 무엇인가 담기 위한 용도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릇과 그릇을 붙여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이 토기는 토제 대야 속에 고배 3점을 붙여 만들었다. 제사용 토기인 고배를 붙여서 만든 이러한 토기는 제의용으로 쓰기 위해 특별히 따로 만든 토기라고 추정된다. 이것과 같은 토기는 1973년도에 단국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사·발굴한 경주 인왕동고분에서 출토한 것이 1점이 있으며, 황남대총 북분(北墳)에서는 토제 대야 속에 뚜껑이 덮인 고배 6점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기반과 고배는 넓은 대야형 고배 속에 고배 3점을 부착하여 만든 특이한 형태의 도질 토기이다. 토기는 무엇인가를 담기 위한 용도의 그릇이기 때문에 이와 같이 그릇을 붙여 만든 경우는 드물다. 토기 속에 토기가 들어 있는 것은 인왕동 고분과 황남대총 북분의 사례가 알려져 있으며, 나무로 제작된 소쿠리 속에 같은 종류의 그릇 5~6점이 정연하게 담긴 채 출토된 것은 송현동의 사례가 알려져 있다. 소쿠리 속에 그릇을 담아서 옮기는 일상 생활의 모습이 부장용 토기로서 재현된 한 형태로 생각되며, 신라 토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