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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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器臺 |
영어의미역 | Bowl Stand, Collection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useum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서영남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삼국 시대의 바리형 도질 토기 그릇 받침.
[형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기대(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器臺)는 다리 부분과 무엇인가 올리기 위한 수부(受部)의 크기가 비슷한 대형 발형 기대(鉢形器臺)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몸통[身部]은 완만하게 벌어지는 형태이며, 아가리 부분에서 약간 외반한다. 몸통 외면 전체는 2조의 돌대가 아주 두드러지게 돌려져 있는데, 2조의 돌대를 3조로 돌려 전체를 구획하였으며, 돌대와 돌대 사이에는 집선문과 원문으로 장식하였다. 집선문은 예새나 나무판 끝을 파서 문양을 새기는데, 이 토기는 7개의 치구를 가진 도구로서 문양을 만들었다. 집선문은 수직으로 새겼으며, 집선문과 집선문 사이에는 상하 2개의 원문을 새겨 넣었다. 상하 2단으로 새겨진 원문은 스탬프같이 찍어서 문양 효과를 내는 인화문과는 달리 하나의 점을 경계로 선을 돌려 문양 효과를 내는 컴퍼스 문양이다.
기대 다리는 아주 도드라지는 2조의 돌대로서 전체 4단으로 구획되었으며, 돌대와 돌대 사이에는 장방형의 투창을 촘촘히 뚫어 장식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투창은 각각 15개씩 뚫었는데 투창 상단과 하단부는 서로 엇갈리게 배치되어 있다. 그릇의 둘레가 아래로 내려올수록 커지는 만큼 투창도 아랫단으로 내려올수록 조금씩 커진다. 토기 색조는 황색기가 감도는 회청색조로 소성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태토는 장석이 혼입된 점토이다. 전체적으로 회전을 이용한 물 손질로 표면 처리하였으며, 극히 일부에 작은 기포가 확인되며, 다리 끝단에는 일부 이물질이 있다.
[특징]
몸통에 집선문과 원문이 전체적으로 시문되어 있으며, 다리[臺脚]가 45개의 투창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삼국 시대[5세기 후반대] 유물이다. 기대(器臺)는 그릇 받침으로 바닥이 둥근 항아리와 같은 그릇을 받치기 위해 만든 토기이다. 납작바닥 토기가 주로 쓰이는 고구려 등지에서는 그릇 받침인 기대를 찾기 힘들며, 둥근바닥 항아리가 널리 쓰이는 신라·가야 지역에서 유행한 토기이다. 신라·가야에서는 삼한 시대 후기부터 둥근바닥 항아리가 등장하였는데, 이때부터 그릇받침인 기대도 많이 만들어졌다. 주로 큰 무덤에 부장되며, 주인공의 머리맡에 항아리가 올려진 채 출토하는 예가 많다. 기대는 무덤의 주인공에게 무엇인가 더 정성스럽게 올리기 위해 특별히 만든 토기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그릇 받침[器臺]은 그릇을 받쳐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토기로 주로 무덤에 공헌용으로 제작되었으며, 토기 중에서는 가장 하려한 장식과 조형미를 가진 그릇이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기대는 몸통에 원문과 집선문이 장식되어 있고, 다리에는 장방형 투창이 촘촘히 뚫려 있는 대형 바리형 기대로 화려하면서도 안정감이 있다. 바리형 그릇 받침은 화로 모양 그릇 받침에서 변화 발전한 것으로 5세기 대가 그 중심 제작 시기이다. 5세기 대는 신라·가야 지역의 왕급 무덤에 다양한 모양의 토기가 수량적으로도 엄청난 양이 부장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기대는 5세기 대 삼국 시대에 만들어진 도질 토기로 왕급 무덤에 제의나 의례용으로 부장되는 대표적인 대형 바리형 그릇 받침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