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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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梵魚寺鍮製大鉢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후기의 발우.
[개설]
범어사 유제 대발(梵魚寺鍮製大鉢)은 제작 시기를 알 수 있는 부산 지역 유물로 절에서 공양할 때 밥통으로 사용하던 식기의 일종이다. 발우(鉢盂)는 재료나 색 등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있으며, 대개 철발(鐵鉢)과 와발(瓦鉢)로 나눌 수 있고, 후에 목발(木鉢)·협저발(夾紵鉢) 등도 사용하였다. 1999년 9월 3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범어사 유제 대발은 구연부에 2㎝ 가량의 전이 있고, 신부(身部) 좌우 대칭되는 곳에 2개의 손잡이 고리가 달려 있으며, 3.3㎝ 높이의 대부(臺部)에는 점각(點刻)으로 명문(銘文)을 새긴 대형 발우이다. 높이와 입 지름이 약 1:2 비율을 이루고 있고, 입 지름의 2/3 정도로 넓게 자리 잡은 대부 지름의 비례로 인해 형태는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보여 주고 있다. 신부와 대부는 한 몸으로 조성되어 있고, 손잡이 고리와 몸체의 결합은 각각 내부에 삼각형을 이루는 3개소의 접합 이음새로 결구하고 있다. 또한 동체 외부를 3등분한 것처럼 신부 두 곳에 약간 도드라지게 표면 처리를 하였다.
[특징]
범어사 유제 대발은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형태를 띠고 있지만 불명확하게 처리된 손잡이 장식과 표면을 면밀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 등이 보이고 있다. 대부에 점으로 새긴 ‘도광2(5?)년(道光二(五?)年)’이라는 명문이 있어 조선 순조 대인 1822년[도광 2] 또는 1825년[도광 5]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범어사 유제 대발은 불교 공예품 중 조성 연대를 알 수 있는 의식(儀式) 법구(法具)로서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사찰에서 행해진 발우 공양 의식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