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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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趙大妃四旬稱慶陳賀圖屛風 |
영어의미역 | Folding Screeen Portraying the 40th Birthday of Queen Dowger Jo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성훈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2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신정 왕후(神貞王后)의 사순 축하 병풍.
[개설]
조대비 사순칭경진하도 병풍(趙大妃四旬稱慶陳賀圖屛風)은 조대비(趙大妃)인 신정 왕후[1808~1890]가 40세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나눠 가진 병풍이다. 1847년 1월 1일 인정전(仁政殿)에서 거행한 진하 의식에 참여했던 오위도총부(五衛都摠府) 소속 당상관 9명이 제작해서 나눠 가졌던 것으로 보이는 계병(契屛)[조선 시대에 나라의 큰 행사를 기념하기 위하여 그 광경을 그려 넣은 병풍]이다. 1982년 2월 26일 보물 제73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조대비 사순칭경진하도 병풍은 8폭의 병풍 그림이다. 제1~7폭에는 진하 의식을 치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고, 제8폭에는 좌목(座目)[자리의 차례를 적은 목록]이 적혀 있다. 먼저, 제3~5폭에는 인정전과 인정문을 연결하는 사각형 월랑(月廊) 안에서 벌어졌던 진하 의식이 그려져 있다. 어탑 위에는 보검을 든 총관(摠管)·청선(靑扇)·내시(內侍)가 어좌에 앉아 있는 왕을 사방에서 시위하며 서 있고, 어탑 아래의 양쪽에는 궁시(弓矢)를 멘 시위 무관들이 왕을 향해 열 지어 서 있다.
기둥 밖에는 홍산(紅傘) 1기, 홍일산(紅日傘) 1기 및 운검을 지닌 두 명의 수문장이 남쪽을 향해 서 있다. 그 아래 계단 서쪽에는 홍개(紅蓋)·청개(靑蓋)·용대기(龍大旗)가 각 1기씩 설치되어 있다. 어좌 남쪽에는 금관 조복(金冠朝服)을 입은 승지와 사관들이 두 줄로 마주 향한 채 엎드려 있고, 가운데 역시 금관 조복을 입은 자가 왕을 향해 꿇어앉아 두루마리를 펴 들고 있다. 어도(御道) 양편에 북향하여 있는 종친 문무백관들은 모두 꿇어앉아 있다. 그리고 제1~2폭 및 제6~7폭에는 인정전 주변 모습이 도해되어 있다.
좌목에는 조기영(趙冀永), 이노병(李魯秉), 홍학연(洪學淵) 등 오위도총부의 도총관(都摠管)과 부총관(副摠管) 9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리고 좌목 끝에는 이들 중 어탑(御榻) 좌우에서 어좌(御座)를 시위하는 역할을 맡은 보검(寶劍) 4명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특징]
조대비 사순칭경진하도 병풍은 진하 의식을 묘사한 것으로, 특히 어탑 남쪽에서 왕을 향한 채 두루마리 하나를 펴서 읽고 있는 남자의 존재로 미루어 진하 의식 중 하나인 대치사관이 치사를 읽는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전각, 인물, 산수 표현이 매우 정교한데다 서로 잘 어우러져 있으며, 채색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도화서 소속 화원에 의해 제작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조대비 사순칭경진하도 병풍은 19세기 중반 궁중 행사도의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