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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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芳谷里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Banggok-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방곡리 139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방곡리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방곡리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방곡리 139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마을 당산 신의 신격이며 동시에 기촌주인 박씨 할매와 홍씨 할배에게 동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방곡리에서 지금의 당산 신을 모시고 당산제를 베풀게 된 연유와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마을 주민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당산제의 전통은 마을이 형성되면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한다. 현재 당산 신을 모시고 있는 제당은 1985년에 건립되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산 신을 모시고 있는 안 당산은 마을에서 북쪽 산 밑에 있으며, 바깥 당산[당산 나무]은 마을 앞 약 400m의 동남쪽에 위치한 한일화성 뒤편 산봉우리에 위치해 있다. 안 당산 안에는 시멘트로 만든 직사각형의 제단이 있으며, 제단 위에는 아무 것도 없다. 바깥 당산은 당산 나무로 당산 나무 앞에 시멘트로 만든 직사각형의 제단이 있다.
할배 당산으로 모시고 있는 당산 나무[바깥 당산]의 경우 특히 신성시 하여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다. 당산 나무의 영험함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전설]가 있다.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약 30여 년 전 앞마을에 살고 있던 한 사람이 당산 나무의 죽은 가지를 베어 땔감으로 사용하였는데, 그로 인해 그 집안에 큰 액운이 닥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한다. 또한 어느 해에 서울의 경회루를 보수하기 위해 당산 나무를 팔기로 결정하였는데, 그날 밤 마을 노인의 꿈에 수염이 하얗게 센 노인이 나타나 당산 나무를 팔지 못하도록 현몽하여 결국 당산 나무를 팔지 않았다고 한다.
[절차]
당산제의 제의 순서는 먼저 안 당산 제당에서 당산 할매제를 지낸 다음 바깥 당산에서 당산 할배제를 올린다. 당산제에 올리는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 및 제의 방식은 일반 가정에서 행하는 기제사와 동일하다. 특이한 사항은 당산제의 제물을 진설할 때 삶은 돼지머리와 삶은 수탉을 꼭 올린다는 점이다. 당산제를 지낸 다음에는 마을 회관에서 마을 사람이 함께 모여 음복한다. 당산제의 제물은 신성한 것으로 가정에 우환이 있거나 대소사가 있는 이는 음복에 참여하지 않는다. 당산제를 지낸 뒤에 달리 행하는 부대 행사는 없다.
[축문]
“유세차 00일월 00삭 15일 00일에 우리 동리에 자리 잡고 수호하신 당산님께 소원을 비옵나이다./ 연연세세 전통으로 정월 대보름날을 맞이하여, 금년 00년도에 우리 방곡 동리 남녀노소 가정마다 안가태평하고, 각성·각 문중·인근 화목하고, 오고가는 행상 길, 타처에 왕래 길, 군대로 가나 취직을 하나 사업을 하나, 타인에 꽃이 되고 잎이 되게 해주시며, 여러 가지 질병도 다 막아주시고, 가축에도 여러 가지 질병도 막아주시고, 금년 농사에도 대풍년을 이룩해 주시도록 기원하면서, 우리 동민이 정성껏 장만한 주과 일배를 당산님께 올리오니, 많이많이 음감하옵시고, 우리 동민의 소원을 길이 받아 주옵소서/ 상향.”
[현황]
예전에 방곡리 당산제를 지낼 때는 음력 1월 4일 무렵에 마을 회의를 개최하여 당산제를 주관할 제주를 선정하였으나, 근자에는 제주를 맡고자 하는 이가 없어 마을 이장이 당산제를 주관하고 있다.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를 달리 ‘망제하기비’라 칭하는데, 예전에는 당산제 경비를 마을의 각 가정으로부터 추렴하여 충당하였으나, 근자에는 마을 기금으로 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