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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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樂洞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Minrak-do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109|106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민락동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109번지에 있는 산신 할배당과 음력 10월 14일 자정에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106번지에 있는 골매기 할매당에서 마을 수호신으로 산신과 당산 할매를 각각 모시고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마을에서는 산신과 당산 할매신을 부부 신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당산 할매에 대한 신앙이 깊은데, 당산 할매의 제당을 훼손하거나 더럽혔을 경우에는 동티가 나서 마을 주민이 이유 없이 죽음을 당하거나 마을에 우환이 드는 등 재앙이 끊이지 않게 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당산 할매가 노하지 않도록 제당을 신성시 여겨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민락동 당산제를 모시게 된 연유와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마을 주민에 의하면 당산제의 전통은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 한다. 현전하는 제당은 약 30여 년 전에 개축한 것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민락동에서는 산신을 모시는 제당을 ‘산신 할배당’이라 칭하고, 당산 할매를 모시는 제당을 ‘골매기 할매당’이라 칭한다. 산신 할배당은 골매기 할매당에서 남쪽으로 약 300m 지점의 산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골매기 할매당은 수영강 주위의 널구지 마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산신 할배당은 슬래브 지붕에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구조물로 문은 이중문이다. 제당 안에는 시멘트로 벽장처럼 만든 직사각형의 제단이 있으며, 그 위에 산신도가 유리 액자에 들어 있고 앞에 촛대 2개, 정화수 그릇 2개, 향로 1개가 얹혀 있다.
골매기 할매당은 슬레브 지붕에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구조물로 문은 여닫이 두 짝 알루미늄 새시 문이다. 제당 안에는 시멘트로 벽장처럼 만든 직사각형 제단이 있으며 그 위에 골매기 할매도가 유리 액자에 들어 있고 그 앞으로 촛대 3개, 쌀을 담은 그릇 1개, 조화 2개가 얹혀 있다.
[절차]
당산제를 모시기 전 마을 회의를 거쳐 당산제를 주관할 제주를 선정한다. 제주는 마을 주민들 중 부정이 없고 깨끗한 이를 가려 마을 노인들이 선임한다. 제주로 선정된 이는 제의 전 3일부터 제의 후 4일까지 총 1주일간 남의 길흉사에 참석하지 않고 부정을 가리는 등 금기를 행한다.
당산제는 산신 할배제→ 골매기 할매제→ 거릿대제 순으로 모신다. 산신 할배제와 골매기 할매제는 각기 해당 신을 모신 제당에서 제를 지내며, 거릿대제는 마을 입구의 장두 바위가 있던 장소에서 지낸다. 당산제에 올리는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동일하다. 제의 방식 역시 유교식 기제사와 동일하다.
제의가 끝날 무렵 제의를 주관하는 제주는 마을 주민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3차례 올리는데, 마을에서 성이 각각 다른 사람 별로 소지를 올리기도 한다. 소지를 할 때 재의 형상으로 그해 길흉을 점친다. 재가 하늘 높이 잘 올라가면 그해 길한 일이 많이 생기고, 재가 땅으로 뚝 떨어지면 그해 흉한 일이 많이 생기리라 믿는다. 제의가 모두 끝나면 제물의 일부를 떼어 내어 잡귀 잡신을 풀어먹인다. 그 후 제의에 참석했던 이들이 함께 음복한다. 당산제 후 달리 행하는 부대 행사는 없다.
[현황]
현재 민락동에서는 마을의 유지와 노인층을 중심으로 민락동 당산제를 계승하고 있다.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각 가정으로부터 추렴하여 충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