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8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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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安寂寺地藏十王圖 |
영어의미역 | Ksitigarbha Bodhisattva, Anjoksa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길 461-16[내리 692]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미경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 안적사에 전해 내려온 조선 후기의 지장시왕도.
[개설]
안적사지장시왕도(安寂寺地藏十王圖)는 중생의 사후 세계를 관장하는 지장보살과 명부(冥府)에서 중생들의 죄질을 심판하는 십대 명왕들, 그리고 그 권속들을 도설하고 있는 불화이다. 지장시왕도는 명부전의 후불탱화로 제작되는 경우와 대웅전·극락전 등의 전각에 중단 탱화(中壇幀畵)로 조성되는 경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안적사지장시왕도는 후자의 경우에 해당한다. 현재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져 보관하고 있다. 2005년 3월 3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안적사지장시왕도는 세로 150㎝, 가로 149.5㎝의 면 위에 채색을 베푼 것이다. 화면 중앙의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한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 하단에 석장을 쥔 도명 존자와 합장한 무독 귀왕 그리고 시왕을 5위씩 좌우로 배치하고, 상단에는 판관과 동녀, 선악 동자와 사자, 우두 귀졸, 마두 귀졸, 신장상 등을 대칭으로 배치함으로써 완전한 군도 형식을 이루고 있다. 질서 정연한 느낌을 주는 인물 배치는 자연스럽게 배례자의 시선을 주존(主尊)으로 집중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화면 상단 중앙의 지장보살은 왼손에 흰색의 수정 보주를 쥐고 있으며, 오른손은 1지와 3지를 맞대고 무릎 위에 올려놓은 수인을 취하고, 청색 연화좌 위에 앉아 있다. 신체 비례는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당당한 느낌을 준다. 옷과 장신구에는 금박과 금니로 세밀한 문양 장식을 하였으며, 대좌 중앙에는 일반적으로 안상(眼象)이 표현되는 것과 달리 사각의 구획 내에 범자문이 표현되어 있어 이색적이다.
지장보살의 좌협시인 도명 존자는 머리 표현이나 얼굴 표현이 지장과 큰 차이가 없다. 우측에 높은 원류관을 쓰고 합장한 모습의 무독 귀왕은 도명 존자와 세부 표현이 동일하며, 눈썹과 수염 등은 매우 가는 먹선으로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지장보살 좌우에 각각 5위씩 배치된 시왕들은 모두 높은 원류관에 홀을 양손으로 받쳐 들고 지장보살을 향해 서 있으며, 화면 상단에는 판관과 사자, 우두 귀졸과 마두 귀졸, 금강역사, 선악 동자 등 14위의 지옥 권속들이 좌우에 7위씩 배치되었는데, 좌우 협시나 시왕들보다 작게 묘사되어 있다.
[특징]
안적사지장시왕도는 화기를 통해 1919년에 금어 완호(琓虎) 낙현(洛現)과 시찬(施贊)이 편수를 맡아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인물의 얼굴 표현에 음영법이 많이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바탕의 재질이나 채색을 통해 제작 당시의 시대상을 느낄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안적사지장시왕도는 근대에 제작된 작품이기는 하나 전통 기법을 가진 고식적인 구도, 독특한 표현 기법,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양, 유려한 선 처리 등 이 시대 작품으로는 보기 드문 아름다운 작품으로 주목받는 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