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8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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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慧苑精舍八相圖 |
영어의미역 | Painting of the Eight Great Events at Haewonjeongsa Temple |
이칭/별칭 | 「혜원정사 팔상탱」,「혜원정사 석가 팔상도」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연제구 고분로68번길 47[연산4동 1113-1]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수영 |
[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4동 혜원정사에 소장된 일제 강점기의 팔상도.
[개설]
혜원정사 팔상도(慧苑精舍八相圖)는 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압축, 묘사한 그림으로 총 8폭의 그림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화기를 통해 1925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02년 5월 6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혜원정사 팔상도의 여덟 장면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석가모니가 도솔천에서 코끼리를 타고 사바세계로 내려오는 장면인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석가모니가 룸비니 공원에서 마야 부인의 옆구리를 통해 출생하는 모습을 그린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태자가 성문 밖의 중생들의 고통을 관찰하고 인생무상을 느끼는 장면인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가하는 장면을 묘사한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설산(雪山)에서 신선들과 수행하는 모습을 그린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태자가 수행 중 온갖 유혹과 위협을 물리치는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부처가 녹야원에서 최초로 설법하는 모습을 나타낸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부처가 쌍림수 아래에서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표현한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등이다.
[특징]
혜원정사 팔상도는 조선 시대 전통적인 채색 불화를 계승하였으나, 특히 밝은 군청색, 자색, 밝은 청색, 주황색이 눈에 띈다. 혜원정사 팔상도는 조선 후기 팔상도의 전통 도상을 계승하면서 부분적으로 변화가 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 도솔래의상과 비람강생상의 도상 배치와 구성 인물 등은 「통도사 영산전 팔상도(通度寺靈山殿八相圖)」[1775]와 유사한 점이 많으며, 작품 제3~8에 해당하는 사문유관상, 유성출가상, 설산수도상, 수하항마상, 녹원전법상, 쌍림열반상의 도상은 「송광사 영산전 팔상탱(松廣寺靈山殿八相幀)」[1725]과 일치하는 점이 많다. 또한 제7~8의 녹원전법상과 쌍림열반상의 도상은 통도사와 송광사 작품과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혜원정사 팔상도는 18세기 송광사와 통도사 작품과 유사한 계열의 도상을 계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혜원정사 팔상도는 근대기에 해당하는 1925년에 제작된 작품이지만, 18세기 팔상도의 전통 도상을 계승하는 한편 부분적 변화가 보이고 있다. 작품 상태도 양호할 뿐만 아니라 근대 한국 미술에 대한 재검토와 중요성이 부각되는 흐름 속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