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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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願寺獨聖圖 |
영어의미역 | Doksseongtaeng Altar Potrait of Buddha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공원로 110[가야동 산40]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조경시 |
[정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 대원사에 있는 조선 후기 나반존자를 묘사한 불화.
[개설]
불화란 불교 신앙의 내용을 압축하여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불탑·불상·불경 등과 함께 불교 신앙의 대상이 된다. 불화는 만들어진 형태에 따라 벽화나 탱화, 경화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중 종이, 비단, 또는 베에 불교 경전의 내용을 그려 벽면에 걸도록 만들어진 탱화가 우리나라 불화의 주류를 이룬다. 따라서 한국 사원에 전해 오는 탱화는 한국 불교 신앙의 표상이며 그 탱화의 내용은 곧 신앙의 내용이자 신앙의 대상이 된다.
현재 한국에 전래되어 오는 탱화는 200~300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것이 주류를 이루나, 이를 통해 한국 불교의 신앙적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대원사 독성도(大願寺獨聖圖)의 주인공인 독성(獨聖)은 빈두루파라수로서 부처의 제자인 나한을 일컫는다. 석가모니 부처의 제자로 석가모니의 수기(受記)를 받고 남인도 천태산에 수도하면서 부처 열반 뒤 말법(末法) 시대에 중생의 복덕을 위해 출현하는 아라한으로, 나반존자라고도 한다. 십육 나한 중에서 신통력이 가장 뛰어나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일을 알고 있는 존재다.
대원사 독성도를 그린 사람은 화기에 기록된 증명 비구인 경담당(鏡潭堂) 서관(瑞寬)으로, 1824년(순조 24)에 출생하여 15세 1838년(헌종 4)에 전라남도 장성군 백양산으로 들어가 출가하고 1904년(고종 8)에 입적하였다. 독성탱 조성을 권선한 자가 임술생[1862년]이므로 1862~1904년에 불화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원사 독성도는 2005년 3월 3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보통의 독성탱은 나무가 우거지고 새가 울며 갖가지 과일이 열린 천태산을 배경으로 늙은 비구가 석장을 짚고 앉아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이 통례이다. 대원사 독성도는 화면 중앙의 향우측에 비단 2폭을 세로로 잇고 상하를 접은 흔적이 남아 있다. 하단 향우측에는 묵서로 화기가 있는데 박락된 상태이나 판독은 가능하다. 화면 중앙부에서 좌측으로 조금 치우친 채 노승의 모습으로 큼직하게 묘사된 나반존자가 오른 손에는 큼직한 염주, 왼손에는 석장을 쥐고 화문석 위에 앉아 있다. 남색 장삼을 입고 붉은색과 녹색이 어우러진 가사를 걸쳐 뚜렷한 색채의 대비가 보이며 바닥에 깔고 앉은 돗자리에는 마름모꼴의 무늬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화면 양쪽의 암벽에는 꽃과 새들이 그려져 있고 하단에는 돌무더기와 물 및 언덕을, 상단에는 소나무를 그려 배경을 삼고 있다.
[특징]
대원사 독성도에는 기암괴석과 폭포, 노송, 화조 등이 많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을 통해 조선 후기 불화에 민화의 양식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안면 묘사와 장삼, 가사 착의, 화문석 등 19세기 고승 진영과 거의 비슷한 표현 기법을 보이고 있다.
[의의와 평가]
대원사 독성도은 불균형적인 구도를 가지고 있으며 제작 연대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조선 후기 불화로는 화격이 높은 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