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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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梵魚寺바라 |
영어의미역 | The Buddhist Percussion at Beomeo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지현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후기 한 쌍의 바라.
[개설]
바라는 불교 의식구(佛敎儀式具) 중의 하나로 자바라, 발자(鉢子), 요발(饒鈸), 동발(銅鈸)이라고 한다. 타악기의 일종으로 크기에 따라 그 명칭을 달리하며, 행사의 종류에 따라 용도 역시 다르다. 대표적으로 설법이나 큰 집회, 장례 및 천도 의식 등 불교 의식(佛敎儀式)을 치르거나, 불교 의식 무용[佛敎儀式舞]의 하나로 승려가 바라춤을 추거나 향공양, 불경 열람, 새 주지를 맞이할 때 등에 행해진다. 범어사바라는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2003년 9월 16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
범어사바라는 2개가 한 쌍으로 동일한 크기와 형태를 보이는데, 지름은 46㎝로 비교적 큰 편이다. 전체적인 모습은 마치 솥뚜껑처럼 생겼는데, 중심부에는 손잡이가 돌출되어 있으며 편평한 원형의 모습이다. 손잡이 가운데에는 구멍이 뚫려 있는데, 수술과 같은 장식 또는 끈을 달아 손잡이를 잡은 손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손잡이는 바라에서 볼록 솟은 곳에 위치하며, 바라의 가장자리로 향할수록 솟아오른 모습은 완만해진다. 완만해진 지점에서부터 바라의 가장자리까지는 넓고 편평하게 표현하여 마치 접시와 같은 모습이다.
[특징]
범어사바라의 가장 큰 특징은 놋쇠를 두들겨 늘여 가며 형태를 잡아 가는 방자 유기(方字鍮器)로 제작된 점이다. 1개의 바라 안쪽에 묵서(墨書)로 ‘을해년월일 □□70량(乙亥年月日□□七十兩)’이라는 명문이 있다. ‘을해년’은 범어사바라를 제작한 연대의 간지(干支)로 보이며, ‘□□70량’은 범어사바라의 무게일 가능성이 크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소장의 범어사 대웅전 청동북(梵魚寺大雄殿靑銅金鼓)의 명문에서도 제작 시기에 이어 금고의 무게를 적고 있어 이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범어사바라는 놋쇠를 두들겨 만든 전통적 방자 유기의 제작 기법을 보여 주는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