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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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梵魚寺輦 |
영어의미역 | Yeon[Gestatorial Chair for Statue of Buddha] at Beomeo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梵魚寺)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후기의 연.
[개설]
사찰에서 불교 의식이나 불상을 이운(移運)할 때 사용하는 가마 형태의 연(輦)은 장엄(莊嚴) 요소를 많이 가미하여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범어사연(梵魚寺輦)은 2003년 9월 16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5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범어사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
범어사연은 가마채인 4개의 손잡이와 작은 집 모양의 몸체, 돔 형식의 옥개(屋蓋)로 구성되어 있다. 손잡이 끝에는 용두(龍頭)를 조각하고 있지만 앞의 두 곳은 결실되었다. 몸체는 풍혈(風穴)이 있는 난간을 사방에 돌리고 네 기둥을 세운 후, 중앙 공간을 비워 둔 채 목조 건축의 창호(窓戶)처럼 짰다. 여기에는 ‘만(卍)’ 자, 불로초(不老草), 연꽃, 불수감(佛手柑), 천도(天桃), 석류(石榴) 등의 문양을 투각(透刻)하여 채색하였으나, 내부에는 단순히 호분(胡粉)으로 채색되어 있다. 정면 두 기둥에는 수술을 늘어뜨리고 있으나 훼손이 심하며, 각 몸체 상부에 주렴(珠簾)을 달았던 쇠고리들이 남아 있다.
옥개 처마는 투각 칠보문(七寶文)과 선각 당초문(唐草文)이 있는 금속제로 보강하고, 천장은 등나무로 돔 형식의 골조를 만든 후 닥종이와 다시 그 위를 검은 비단으로 덮었다. 바깥 네 모서리 합각에는 목조 가구의 광두정 역할의 화형(花形) 장식물처럼 6개씩 배치한 얇은 철판으로 다시 결속시켰다. 옥개 꼭대기에는 얇은 철판으로 4엽(葉)의 연잎을 부착한 후 주홍(朱紅)으로 채색한 목조 보주(寶珠)를 장식하였다.
[특징]
범어사연은 각 부분의 장엄 장식이 화려하며 다양한 문양을 베풀었는데,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다.
[의의와 평가]
범어사연은 심한 훼손과 함께 근래에 행해진 엉성한 개도(改塗)로 원형을 많이 잃고 있으나, 조선 후기에 흔히 제작된 연의 형태를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조선 후기에 제작된 연이 대부분 소실되어 지금까지 전해지는 예가 드물다는 점에서 더욱 소중한 자료로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