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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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梵魚寺木造十方三寶慈尊牌 |
영어의미역 | The Ten Direction Wooden Three Treasues Tablet at Beomeo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梵魚寺)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시방삼보자존패.
[개설]
불명패(佛名牌)는 제사를 모실 때 선조의 명호를 적어 모시는 위패를 불교식으로 변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존하는 원패 중에는 석가모니불이나 아미타여래 등 불·보살의 명호를 적은 것보다는 ‘주상 전하 수만세(主上殿下壽萬歲)’, ‘왕비 전하 수제년(王妃殿下壽齊年)’, ‘세자 저하 수천추(世子邸下壽千秋)’의 내용을 적어 놓은 원패가 더 많다. 그것은 아마도 원패가 명호를 적는 것에서 나아가 발원 내용을 적어 놓는 것으로도 발전하였기 때문일 텐데, 부처를 받드는 공간에 세속 권력의 정점인 왕과 왕비, 세자의 만수를 축원하는 발원을 함께 모신 점이 흥미롭다.
범어사목조시방삼보자존패(梵魚寺木造十方三寶自尊牌)는 불교 의식구(佛敎儀式具)로서, 일종의 위목대(位目臺)로 원패(願牌)라고도 한다. 2003년 9월 16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1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
범어사목조시방삼보자존패의 전체적인 모습은 능화형(菱花形) 주연(周緣)을 지닌 몸체 부분을 연꽃무늬 대좌(臺座)에 결구시킨 조선 시대 원패의 일반적인 형태를 따르고 있다. 범어사목조석가여래위패(梵魚寺木造釋迦如來位牌)[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2호]와 형태가 거의 유사하다. 다만 몸체 좌우 주연에는 봉황 무늬가 조각되어 있으며, 액(額)에는 호분(胡粉)으로 ‘시방 삼보 자존(十方三寶慈尊)’이라는 3㎝가량의 해서체(楷書體)로 적어 놓은 발원명(發願銘)과, 대좌에서 11엽(葉) 앙련(仰蓮)의 상대(上臺)와 10엽 복련(伏蓮)의 하대(下臺)로 구성되어 있는 점 등에서 약간의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크기는 높이가 45.5㎝, 너비가 29㎝이다.
[특징]
범어사목조시방삼보자존패는 능화형의 머리 부분과 몸체, 받침 부분이 마련되고 중앙에 장방형의 구획이 갖추어져 있는데, 진한 초록색인 양록(洋綠)을 주 안료로 하여 칠한 표면 채색 기법과 도색(塗色)의 면밀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의의와 평가]
범어사목조시방삼보자존패는 범어사목조석가여래위패와 함께 조선 후기 불교 의식구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