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 출신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국가 대표 야구 선수.

[활동 사항]

박동희(朴東熙)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고등학교 재학 시절 참가한 화랑대기 전국 고교 야구 대회, 청룡기 전국 고교 야구 대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 야구 대회에서 최우수 투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등 고교 시절부터 유망한 선수였다. 이에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고교 1차 지명 선수로 지명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고려대학교에 진학하였다.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강속구를 주 무기로 전국 대학 야구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제2의 선동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아마추어야구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1986년 제29회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회에 국가 대표로 선발되었다.

국제 대회의 활약을 바탕으로 1990년 미국 메이저 리그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박동희는 고려대학교 졸업 이후 당시 프로 야구 최고 계약금인 1억 4,000만 원에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였다. 입단 첫 해인 1990년에는 10승 7패 7세이브를 기록하였고, 1991년에는 14승 9패 3세이브, 평균 자책점 2.47을 기록하였다. 1992년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 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MVP를 차지하였다. 이후 1994년에는 6구원승 31세이브로 롯데 자이언츠 구단 사상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고 올스타전에 4회 출장[1990, 1991, 1993, 1994년]하는 등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하였다.

이후 박동희는 팔꿈치 부상과 오른쪽 무릎 부상이 악화되어 부진에 빠지고, 몸 상태가 회복되지 못하였다. 1997년 6월 26일 박동희는 김종훈과 함께 이동수·박석진 간의 2:2 트레이드에 의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박동희의 경기 경험을 높이 평가했기에 영입을 추진했지만, 박동희는 삼성 라이온즈에 이적한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02년을 끝으로 방출되어 은퇴하였다. 박동희는 프로 통산 성적 59승 50패 58세이브를 기록하였다.

은퇴 후 박동희는 서울에 있는 건설업체 ‘스파크 산업개발’에서 건설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부산 해운대에서 식당을 경영하기도 했으니, 2007년 3월 22일 오전 3시 10분경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83년 제35회 화랑대기 전국 고교 야구 대회에서 감투상을 수상하였다. 1985년 제40회 청룡기 전국 고교 야구 대회에서 감투상을 수상하고, 제15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 야구 대회에서 최우수 투수상을 수상하였다. 1986년 전국 대학 야구 추계 리그에서 우수 투수상을,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는 최다승 투수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 체육 훈장 백마장을 수상하고, 1988년 전국 대학 야구 춘계 리그에서는 우수 투수상을 수상하였다. 1989년 대륙간컵에서 최우수 우완 투수상을 수상하고, 제15회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하였다. 1990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1992년에는 한국 시리즈 MVP 의 영광을 차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