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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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竹城里豆湖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Jukseong-ri Dohomaeul |
이칭/별칭 | 두호 할매 당산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129|176|249 |
집필자 | 김영권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두호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죽성리 두호 당산제는 음력 정월 15일 정오에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129번지에 있는 당산 할배 제당에서 1년에 한 번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두호 할매 당산제’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두호 마을에는 당산 할배 제당[국수당, 또는 국시당이라고도 함], 골매기 할매 제당, 거릿대당의 세 제당이 있는데, 이들을 통칭하여 죽성리 두호 당산제라 한다. 당산제의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다. 골매기 할매는 나씨(羅氏)로 추정되며, 이 분이 마을의 시조로 추앙되어 제만을 베풀었는데, 그 뒤 국수당을 지어 할아버지를 모시게 되었고, 70~80년 전에 마을 사람들의 합의 아래 거릿대당을 지어 거릿대장군을 모시게 되었다. 현존하는 제당들의 건립 연대는 당산 할배 제당과 거릿대당은 1933년, 골매기 할매 제당은 1989년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산 할배 제당은 마을에서 서쪽 뒷산의 산꼭대기에 있고, 골매기 할매 제당은 마을의 동북쪽 바닷가에 있으며, 거릿대당은 마을의 남쪽 월전으로 가는 길 위쪽에 있다. 당산 할배 제당은 면적 3㎡[0.9평]의 기와 맞배지붕으로 된 건물이며, 건물의 방향은 동동남향이다. 골매기 할매 제당은 대지 22.4㎡[6.8평]에 면적 3.6㎡[1.1평]의 기와 맞배지붕으로 된 건물이며, 건물의 방향은 동동남향이다.
거릿대당은 면적 2㎡[0.6평]의 기와 맞배지붕으로 된 건물이며, 건물의 방향은 동향이다. 세 제당의 문에는 태극 문양이 있다. 당산 할배 제당과 거릿대당에는 나무로 된 제단이 있으나 위패나 신체는 없다. 골매기 할매 제당에는 2단의 나무 제단이 있고, 윗단 오른쪽 구석에 시주 단지[높이 13㎝, 중간 지름 14㎝]가 얹혀 있는데, 그 안에는 모래가 들어 있고 창호지로 봉해져 있다.
[절차]
제의 날짜는 음력 정월 14일 밤 자정과 10월 14일 밤 자정으로 연 2회 제의를 지냈으나, 현재는 연 1회로 정월 보름날 정오에 제의를 지내고 있다. 제관은 ‘제주’라 칭하고 음력 정월 2~3일 무렵 무당을 불러 대잡이를 하여 선정했으나, 현재는 이장이 맡아서 지내고 있다.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및 제의 절차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으나, 제물로 육고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제의는 골매기 할매제를 지낸 뒤 당산 할배제를 지내고, 이어서 거릿대제를 지내며, 마지막으로 어사암제를 지내는 순으로 진행한다. 어사암은 마을 앞 수중 바위로, 조선 시대에 활약한 이도재(李道宰)라는 암행어사가 이곳에서 놀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이 바위에 깃든 「기장 죽성의 어사암」이라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어사암에서의 제의가 끝나면 물밥을 하여 바다에 던져 넣는다. 골매기 할매에게는 제의 때 반드시 돈 1,000원을 제단에 얹고 제만을 지내며, 5년에 한 번씩 별신굿을 음력 정월 3일에 거행한다고 한다.
[부대 행사]
죽성리 두호 당산제를 마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음복하였으나, 현재는 제의에 참석한 사람들만 음복한다.
[현황]
옛날에는 마을의 전통을 지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제의를 지내고 마을의 대소사를 논의하기도 하였으나, 현대화·도시화의 영향으로 다수가 마을을 떠나고 새로 마을에 들어오는 이들도 많아지면서 마을의 외형적 혹은 내부적 상태가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이로 인해 제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절차가 간소화 되는 등 전통적인 제의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