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5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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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掛法洞下降仙臺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Gwaibeop-dong Hagangseonda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사상구 강선로 8[덕포1동 712-1] |
집필자 | 김남희 |
[정의]
부산광역시 사상구 덕포1동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괘법동 하강선대 당산제는 음력 12월 1일 밤 자정에 부산광역시 사상구 덕포1동 712-1번지에 있는 할매 당산에서 1년에 한 번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예전에 배가 드나들었던 포구인 덕포(德浦)에는 2곳의 당산이 있다. 사상초등학교 뒤에 있는 것을 ‘하강선대(下降仙臺)[일명 할매 당산]’라 하고, 지하철 덕포역 도로변에 있는 것을 ‘상강선대(上降仙臺)[일명 할배 당산)’라 한다. 두 강선대의 이름은 매년 음력 12월 1일에 신선이 하강하여 목욕하고 쉬어 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700년 무렵 상강선대와 하강선대에 위치하고 있는 고목을 당산 나무로 삼고 언덕 위에 당집을 건립하여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빌어 왔으며, 그 유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예전 덕포 마을은 상리와 하리로 구분하였는데 상리 사람들은 할배 당산에서, 하리 사람들은 할매 당산에서 각각 제사를 지냈다. 1947년 11월에 제당을 신축하였고, 1991년에 개축하였다.
[신당/신체의 형태]
할매 제당은 대지 25.8㎡[10.8평, 앞면 5.59m, 옆면 6.4m]에 면적은 7.3㎡[2.2평, 앞면 302.5㎝, 옆면 242㎝]이고, 방향은 북북동향이며, 기와 우진각 지붕에 벽은 적갈색 벽돌로 된 구조물이다. 문은 여닫이문인데 오른쪽은 두 짝 띠살문으로 왼쪽은 외짝 띠살문으로 되어 있고, 이들 문안에 다시 자바라 문이 설치되어 있다. 제당에는 ‘선령당(仙靈堂)’이라 쓴 나무 현판[가로 151.5㎝, 세로 37.7㎝, 두께 5.5㎝]이 걸려 있고, 주위에는 적갈색 벽돌로 높이 120㎝의 담장이 있다. 제단은 직사각형의 나무판자[앞면 145㎝, 옆면 58㎝, 두께 5.5㎝, 높이 78㎝]로 되어 있으며, 그 위에는 위패와 촛대 2개가 얹혀 있다.
그리고 산신 제단은 할매 제당에서 동북쪽으로 약 15m 아래에 있는 바위[가로 428㎝, 세로 290㎝] 밑에 직사각형의 시멘트[앞면 278㎝, 옆면 78㎝, 높이 36㎝]로 되어 있고, 방향은 동북향이다. 제당 안에는 ‘선령위(仙靈位)’라 쓴 오석 위패[가로 12㎝, 세로 33.5㎝, 두께 2㎝]가 세워져 있으며, 벽에는 학이 물 가운데 있는 바위에 깃을 벌리고 앉는 그림[가로 130㎝, 세로 132㎝]이 붙어 있다.
제기 보관실의 두 벽 가운데 정면 벽에는 1993년[단기 4326년 12월]에 쓴 「제당 개신축 기부 방명록(祭堂改新築寄附芳名錄)」[유리 액자, 가로 96㎝, 세로 32㎝]이 걸려 있고, 왼쪽 벽에는 1947년[단기 4280년 11월]에 쓴 「제당 신축 기부 방명록(祭堂新築寄附芳名錄)」[유리 액자, 가로 177㎝, 세로 33㎝]이 걸려 있다. 그리고 정면 벽의 방명록 아래에 물위에 연꽃이 핀 가운데 오리가 노니는 그림[가로 97㎝, 세로 132㎝]이 붙어 있다. 할매 제당 주위에는 세죽과 느티나무, 팽나무 10여 그루가 있고, 당수목으로 느티나무[구(區)나무, 수령 300년, 높이 30m, 둘레 345㎝]가 있다.
[절차]
제의는 음력 12월 1일 밤 자정에 지낸다. 2011년 현재 제당 관리는 진선회(津船會)에서 맡고 있으며, 회원은 11명이다. 제관은 제주라 칭하고, 제의 전 3일에 마을의 유지들이 모여 진선회원(津船會員) 가운데 부정이 없는 한 사람을 선정한다. 제주가 되면 한 달 정도 길흉사 참석을 자제하는 등의 금기를 해야 한다. 제주는 제사 보름 전부터 동네 냇가에서 여러 차례 목욕을 하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금기 기간은 제주는 3일, 진선회원으로 참석한 이는 제의 당일만 금기한다. 음식 장만도 제주가 맡아서 한다. 제관에 대한 보수는 없다.
제물은 일반 기제사와 동일하되, 돼지는 잡아서 한 쪽 다리는 삶고, 다른 한 쪽 다리는 날 것으로 사용한다. 날 것은 산신제 때 사용한다. 제의 경비는 약 290만 원 정도 소요되며, 윗대 어르신들이 모아 놓은 은행 적금에서 이자를 받아 충당한다.
제삿날 낮에는 제주와 총무를 중심으로 ‘강선대’ 주위를 깨끗이 청소하고, 밤이 되면 선령단에 불을 밝힌다. 마당 한 곳에 불을 피우고 불 주위로 둘러서서 추위를 녹이며 이런 저런 세상살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계원들이 모여든다. 자정이 가까워지면 제주는 선령단에 보관하고 있는 제복으로 갈아입고 준비해 온 제수로 제사를 지낼 준비를 한다. 제물과 진설 방식은 일반 기제사와 같다. 제의 과정은 산신제→ 선령제[당산제]→ 소지 태우기→ 일곱 잡귀에게 물밥 먹이기의 순서이다.
[부대 행사]
괘법동 하강선대 당산제를 마친 뒤에 음복을 하면 금기할 것이 있어 마을의 노인층만 주로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현황]
1993년 여름, 강선대와 관련하여 고문서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고문서는 사상농업협동조합 손현제 이사가 향토문화연구소 정경주 교수에게 문서의 내용과 가치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하면서 유래를 고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문서는 2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의 일부로 덕포동은 상리와 하리, 두 마을로 나뉘어 해마다 각기 상강선대와 하강선대에서 회합하여 동제를 올리고, 동산을 공동으로 관리한다는 동약이 있다. 제의 당일 날 진선회 회원들은 제당 대청소를 한다. 청소가 끝나면 회원들에게 목욕비가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