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5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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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淸江里德發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Cheonggang-ri Deokbalmaeul |
이칭/별칭 | 마을 수호신제,할배제,할매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 54-7|65-3 |
집필자 | 류경자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 덕발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청강리 덕발 당산제는 음력 정월 14일 자정에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 54-7번지와 청강리 65-3번지에 있는 할배 당산과 할매 당산에서 1년에 한 번 마을의 안녕과 풍농풍어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마을 수호신제’, ‘할배제’, ‘할매제’ 등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청강리 덕발 당산제의 연원은 자세히 알기 힘들다. 할배 제당의 건립 시기 역시 알 수 없으나 1997년에 개축하였고, 그때 철로 변 개울가에 나무만 있던 할매 당산을 지금의 위치로 옮기면서 제당을 지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청강리 덕발 마을의 할매 당산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의 남경 아파트 B동 서쪽 3m 지점의 도로가에 위치해 있다. 할배 당산은 할매 당산에서 서북쪽 약 150m 지점의 동산 위 청강 교외 노인정 앞에 위치해 있다. 할매 제당은 대지가 72.2㎡[21.8평, 앞면 8.8m, 옆면 8.2m]에 면적이 6.4㎡[1.9평, 앞면 280㎝, 옆면 230㎝]이며, 남남서향을 하고 있다. 기와 우진각 지붕에 블록을 쌓아 고동색 타일로 벽을 마감했으며, 두 짝 여닫이 알루미늄 새시 문이 달려 있다. 제단은 대리석으로 직사각형[앞면 120㎝, 옆면 60㎝, 두께 3.6㎝, 높이 63㎝]인데, 제단 위에는 아무 것도 없다.
할배 제당은 면적이 5.8㎡[1.8평, 앞면 284㎝, 옆면 205㎝]이며, 동남남향을 하고 있다. 역시 기와 우진각 지붕에 블록을 쌓아 고동색 타일로 벽을 마감했으며, 두 짝 여닫이 알루미늄 새시 문이 달려 있다. 제단은 할매 제당의 제단과 동일하다. 할매 제당은 높이 143㎝의 블록 담장으로 둘려 있고, 담장 밖에는 도로와 집들이 밀집되어 있다. 할배 제당에는 담장이 없고, 앞쪽에 대숲이 있다. 뒤쪽에는 가슴 높이에서 잰 둘레가 460㎝, 높이가 20m나 되는 거대한 노송이 있으며, 그 뒤에는 소나무가 많이 서 있다.
[절차]
청강리 덕발 당산제의 제관인 ‘제주’는 마을 회의에서 선정하였으나, 근래 주민 모두가 제관이 되는 것을 기피하므로 현재는 이장이 도맡아 하고 있다. 이는 당제를 지낸 후 마을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경우 제관이 금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탓으로 생각하는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은 제관의 금기 기간도 짧아졌다. 제관에 대한 보수는 따로 없다.
제의 경비는 마을의 각 가정으로부터 추렴하다가, 한때는 마을 회관 건물의 아래층을 세 주어 들어오는 돈으로 충당했다. 2011년 현재는 마을의 기금으로 충당하며, 약 50만 원이 소요된다. 제물은 제관을 맡는 이장 집에서 준비한다. 제물의 종류와 제물 진설 및 제의 절차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으나, 제수에 육류는 쓰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밥, 국, 떡, 나물, 포(脯), 과일 등을 올리는데, 떡은 고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백설기를 쓴다. 제의의 과정은 ‘마을 수호신제[할배제]→ 할매제’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각각의 제물은 따로 준비한다.
제관에 대한 금기는 선정된 날로부터 3개월간이었으나, 한때는 음력 2월까지로 한 적도 있었다. 금기는 당산제를 지내고 난 후부터 1년 정도 지키는 편이라고 하나, 이장인 만큼 안팎으로 일이 많기 때문에 예전처럼 엄격한 금기를 지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2011년 현재는 이장이 제의를 맡고 있으므로 당산제를 지낼 때는 혼자 음복을 한다.
[부대 행사]
예전에는 청강리 덕발 당산제를 지내고 난 후 마을에서 대동회를 가지며 조금씩 음식을 나누었다. 이때는 마을 사람들도 음복을 하는데, 음복을 하면 적어도 일주일 이상 금기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을의 노인층만 주로 음복을 했다. 그리고 당산제 지낸 떡을 아이들에게 먹이면 버짐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 조금씩 싸 가지고 가서 아이들에게도 먹였다고 한다.
[현황]
마을 회의에서 제관을 선정하여 제의를 베풀었던 예전에 비해, 현재는 이장이 제관을 도맡아 하고 있다. 때문에 금기도 다소 약화되는 등 제의에 따른 제약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제물의 진설과 제의 절차, 그리고 제의 과정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