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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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鄭鎭潤 |
영어음역 | Jeong Jinyun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선학 |
[정의]
부산 지역에서 형상 미술을 주도한 서양화가.
[활동 사항]
정진윤(鄭鎭潤)[1954~2007]은 1954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1975년 중앙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하고 1980년에 졸업하였다. 1986년 서울의 한강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후에 1988년 부산의 사인 화랑, 1992년 부산의 갤러리 월드, 1993년 서울의 나무 화랑, 1995년 부산의 송하 갤러리, 1999년 부산 현대 아트홀, 서울의 포스코 아트홀, 2005년 부산의 대안공간 아트인오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그 외 80여 회의 단체전에 출품하였다. 1984년 국내 첫 대안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 사인 화랑 운영 위원으로 활약하면서 1980년 중반 이후 형성된 부산 형상 미술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정진윤은 강선학·남순추와 함께 『조형과 상황』 편집 위원[1991]으로 미술 매체에도 큰 관심을 가졌으며, 부산 청년 비엔날레 운영위원장[1994], 부산미술포럼 공동 대표[2002~2003]를 지냈다. 대안공간 반디·아트인오리·스페이스 배 등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며, 제도권 밖의 미술과 미술인을 위한 길을 모색하기도 하였다. 현미술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안적 지점으로 성장시키고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80년대 시대적 상황에 대해 정진윤은 직접적인 대응으로서 그리기를 통해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함께 은유적 해석의 지형을 넓힌 작품을 선보였다. 즉 작가로서 전시와 작품 제작에만 관심을 한정시키지 않고, 한 시대의 상황을 어떻게 미술이라는 어법 속에서 이야기하고 공유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였다. 정진윤은 미술 포럼 등을 통해, 미술계 뿐 아니라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요구하고 미술 운동에도 깊이 관여하였다.
이러한 정진윤의 작품 활동에 대해 강선학은 ‘내재화되지 못한 타자로서의 세계 인식을 통해 인간과 문명의 상황을 선명하게 다룬 작가’로 평가하였으며, 최태만은 ‘은유가 본질을 선행하는 작업상의 특징을 중요하게 생각한 작가’로 평가하였다. 왕성한 활동을 통해 미술의 대사회적 역할을 선도한 작가였던 정진윤은 2007년에 세상을 떠났다.
[저술 및 작품]
에세이로 「80년대 부산 미술의 양상」·「제도 문화와 열린 문화」·「한국 미술 속에 부산은 있는가」[『정진윤-역사의 그늘에서 날개를 그리다』에 수록] 등 13편이 있으며, 작품으로 「제목 미상」[1979]·「외출」[1985]·「역사의 그늘 시리즈」[1982]·「영웅 시대」[2001]·「날개」[2007][『정진윤-역사의 그늘에서 날개를 그리다』에 수록] 등 140여 점이 있다. 또 설치 조각이 부산 해운대 해변 공원과 해운대구청 앞에 설치되어 있다.
[묘소]
묘소는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마하보디 선원 수목장에 마련되었다.
[상훈과 추모]
추모 작품집으로 『정진윤-역사의 그늘에서 날개를 그리다』[2008]가 발간되었고, 2008년 8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 1주기 추모전이 수가 화랑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