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 내동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내리 내동 당산제는 음력 정월 14일과 유월 14일 정오에 할배 당산과 할매 당산에서 1년에 두 번 마을의 수호신에게 동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제관은 이장이 맡아서 한다. 당산제에 드는 경비는 마을의 각 가정에서 걷는다.

[연원 및 변천]

내동(內洞)은 앵림산(鶯林山) 깊은 계곡의 안쪽에 있다는 뜻에서 지어졌으며, ‘안골’이라고도 부른다. 내동 마을에는 마을 입구에 할매 당산이 있으며, 마을 북쪽의 산 밑에 할배 당산이 있다. 할배 당산은 1979년 음력 4월 8일에 건립되었다. 과거에는 연말 마을 총회에서 제주를 직접 선정하였으나 요사이는 이장이 제주를 맡아서 하고 있다. 예전에는 제주로 선정되면 3개월간 금기를 하였고, 마을의 공동답을 경작하여 보수를 주었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입구에 있는 할매 제당의 좌향은 서남향이며, 대지 47.9㎡[14.5평], 면적은 4.3㎡[1.3평]이다. 할매 제당은 슬래브 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건축물이고, 여닫이 외짝으로 된 철제문이 달려 있다. 제당 내부에는 시멘트로 만든 직사각형 제단이 있으며, 제단 위에는 아무 것도 없다.

마을 뒤에 있는 할배 제당의 면적은 11.9㎡[3.6평]이며, 좌향은 남향이다. 할배 제당은 기와 맞배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건축물이다. 입구에는 여닫이 외짝으로 된 함석문이 있다. 내부에는 직사각형 시멘트 제단이 있고, 제단 위에는 아무 것도 없다. 제당의 오른쪽 벽에 ‘1979년 4월 초8일 제당 건립 찬조금 명단’ 액자가 붙어 있다.

[절차]

내리 내동 당산제는 ‘당산 할매제→ 당산 할배제’ 등의 순서로 올린다. 제물 진설 및 제의 절차, 제물의 종류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다. 제의가 끝나면 할배 제당 앞에서 동네 사람들이 모여 음복을 한다.

[현황]

할매 제당의 위치는 남쪽으로 약 50m 떨어진 지점으로서, 마을 입구 왼쪽 개울가이다. 할매 제당의 주위에는 소나무 7그루가 서 있다. 할배 제당은 마을에서 북쪽으로 약 300m 떨어진 산 밑에 위치해 있다. 할배 제당의 주위에는 돌담이 둘러져 있고, 밖에는 팽나무, 괴목, 향나무 등이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