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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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川洞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Namcheon-do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로383번길 53-27[남천동 490-23] |
집필자 | 류승훈 |
[정의]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남천동 당산제는 매년 10월 2일 오전 10시에 금련산 산자락에 위치한 천신각(天神閣)에서 마을의 수호신인 후직선녀, 천왕상제, 마고선녀 등에게 1년에 한 번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제관은 남천동의 몇 개 지역 단체에서 선정하며, 제의 경비는 어촌계에서 부담을 한다.
[연원 및 변천]
수십 년 전에는 마을을 둘러싼 산 중턱에 천제당과 후토지신당이 있어서 이곳에서 남천동 당산제를 지냈다. 이후 남천동이 크게 개발이 되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1991년 10월에 천제당과 후토지신당을 합쳐서 새로운 제당인 천신각을 세웠다.
[신당/신체의 형태]
사라진 천제당은 마을의 동북쪽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었다. 천제당의 좌향은 서남향이며, 면적은 8.6㎡[2.6평]이었다. 제당의 구조는 기와 맞배지붕에 블록 벽을 쌓았으며, 문은 여닫이 두 짝으로 된 판자문이었다. 내부는 제단을 반분(半分)하여 왼쪽에 천제신위(天帝神位), 오른쪽에 고당신위(姑堂神位)를 모셨다. 대들보에는 ‘무진년윤이월육일수리(戊辰年潤二月六日修理)’라 써져 있었고, 주위에는 낮은 돌담이 둘러 있었다.
후토지신당은 마을의 서쪽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었다. 후토지신당의 좌향은 동향이며, 면적은 9.9㎡[3평]이었다. 제당의 구조는 시멘트 기와 맞배지붕에 돌과 시멘트를 섞어 벽을 만들었다. 제당의 문은 여닫이 두 짝으로 된 함석문이었으며, 내부에는 제단이 없다. 제당의 대들보에는 “단기 사천이백팔십칠년 갑오 칠월 사일 오시(檀紀四千貳百八拾七年甲午七月四日午時) 상량(上樑) 설립자(設立者) 최봉희(崔鳳熹)”라 쓰여 있었으며, 주위에는 잔 소나무가 무성하였다.
이 천제당과 후토지신당을 합하여 1991년 천신각을 세웠다. 제당은 한 칸 건물로서 좌향은 남남동향이며, 대지 48.2㎡[14.6평], 면적은 11.9㎡[3.6평]이다. 천신각은 기와 맞배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하였다. 제당의 문은 여닫이 두 짝으로 된 나무문이며, 문 위에 ‘천신각(天神閣)’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현판의 왼쪽에는 종서로 ‘신미년시월일(辛未年拾月日) 남천1동대한노인회(南川一洞大韓老人會) 회장(會長) 김찬주(金酇周)’라는 글이 쓰여 있다. 제단 내부의 뒷벽에는 대리석 제단이 있으며, 제단을 삼등분하여 나무로 칸막이를 하였고, 제단 아래에는 제기가 놓여 있다. 제단의 각 칸에는 왼쪽으로부터 ‘후직선녀신위(后稷仙女神位)’, ‘옥황상제신위(玉皇上帝神位)’, ‘마고선녀신위(麻姑仙女神位)’ 위패가 놓여 있다. 각 칸 별로 왼쪽에 조화가, 오른쪽에 촛대가 얹혀 있다.
[절차]
9월 초순에 제관을 정한다. 제관은 남천동 어촌계에서 1명, 남천동 문화보존회에서 1명, 남천동 청년회에서 1명, 그 외 파출소장이나 학교장 가운데서 1명이 선정된다.
제물은 진우아파트[진우그린맨션] 101호의 경로당에서 만들며, 제물 종류와 제물 진설 및 제의 절차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다. 다만 돼지머리가 제물로 올려지고, 각 위패 앞에 제물이 진설된다. 제관은 제의 1주일 전부터 제의 후 1주일까지는 금기를 한다. 옛날에는 천제당제→ 고당제→ 후토제→ 거릿대제 등의 순서로 제의를 지냈다. 요사이는 그냥 천신각제를 지내고 제물을 조금씩 떼어 끄럼지[꾸러미]를 만든 후에 제당 옆의 나무에 걸어 둔다. 제의를 마치면 남천동 경로당에서 동네 유지들이 모여 음복한다.
[현황]
남천동 천신각은 수영구 도서관에서 서남쪽으로 200m 지점의 산록에 있으며, 제당의 주위에는 해묵은 아카시아 숲이 우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