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에 있던 조선 시대의 포구.

[개설]

가을포(加乙浦)는 현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속해 있지만, 옛 기장 구포(機張九浦) 중 하나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제1 포구이었다. 지금은 송정 해수욕장으로 변하여 옛날 모습은 완연하게 사라졌으나, 송정 해수욕장의 왼편에 죽도가 있고, 죽도 옆에 고기잡이하는 배들이 정박하고 있어 옛 포구의 흔적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 가을포는 기장 구포에 포함될 수 있었던 만큼 일찍부터 잘 알려진 포구이었다.

[명칭 유래]

가을포는 송정천과 그 하구 일대를 말하는데, 옛날에는 갈대밭이었다. 갈대의 갯마을 포구, 즉 갈개를 한자로 ‘가을포’로 표기하였다. 가을포를 송정으로 부르게 된 것은 조선 말기 가을포 출신 흠재(欽齋) 노영경(盧泳敬)[1845~1929]이 낙향하여 생가[망덕봉 기슭 송정천 변] `덕에 짓고 여생을 보낸 데서 연유하였다고 한다. 노영경은 과거에 응시할 때 가을포라는 이름이 갯가 마을이라는 인식 때문에 출신지를 송정이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가을포는 옛날의 흔적은 사라지고 현재 송정 해수욕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죽도의 주위[좌우]에 있는 포구이었다.

[관련 기록]

가을포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권22 기장현 산천조에 “현의 남쪽 10리에 있다[加乙浦 在縣南十里]”라고 기록되어 있고, 『여지도서(輿地圖書)』 기장현 읍지[기묘식, 1759, 영조 35] 산천조에 “현의 남쪽 4리에 있다[加乙浦 在縣南四里]”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기장읍지(機張邑誌)』[경오식]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