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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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岫里佳洞古墳群 |
영어의미역 | Ancient Tombs of Yonggok-ri Ga-dong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고분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 197|210-4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홍보식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에 있는 삼국 시대의 고분군.
[위치]
용수리 가동 고분군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 북동쪽에 있는 석은담[해발 485m]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내린 말단 구릉 일대에 위치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1995년 부산대학교 박물관과 한국민족문화연구소에서 실시한 기장군 문화 유적 지표 조사를 실시할 때 확인되었는데, 도굴이 심해 무덤의 부재가 노출되고 유물이 지표에 깔려 있었다. 2000년대 초에 이곳 일대에 정관 신도시가 계획되면서 공사에 앞서 2003년부터 2005년에 걸쳐 울산대학교 박물관이 고분군의 남쪽 일부를 발굴 조사하였다. 그 후 고분군이 위치한 곳에 건물이 신축되면서 2010년 10월 (재)부경문물연구원이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형태]
덧널무덤, 구덩식 돌덧널무덤, 돌덧널무덤, 앞트기식 돌방무덤, 굴식 돌방무덤 등 다양한 무덤으로 이루어져 있다. 덧널무덤과 구덩식 돌덧널무덤은 구릉 정상부와 능선 사면에 집중하며, 장축 방향이 등고선과 나란하다. 이 중에는 규모가 비교적 큰 것도 확인되었다. 덧널무덤은 평면 형태가 장방형과 세장방형이 있는데, 세장방형이 시기적으로 늦다. 세장방형 덧널무덤은 5세기 전반에 조영되었고, 가장 많이 조영된 무덤은 구덩식 돌덧널무덤이다. 구덩식 돌덧널무덤은 냇돌이나 막돌을 이용하여 쌓았는데, 길이 방향이 등고선 방향과 나란한 것과 직교한 것 둘 다 확인된다. 석곽의 평면 형태는 길이가 길고 너비가 좁은 아주 세장한 형태이다.
굴식 돌방무덤은 고분군의 동쪽 말단부 사면에 집중 조영되었는데, 4~5세기 대의 굴립주 건물지를 파괴하고 설치되었다. 석실의 잔존 상태가 좋지 않아 분묘의 정확한 구조 파악은 어렵다. 대부분 한두 번 추가 매장이 되었다. 규모가 큰 돌방은 경사가 높은 쪽에 눈썹 모양의 주구(周溝)를 돌리고, 묘광을 얕게 파고 그 안에 깬 돌과 막돌을 사용하여 만들었다. 주구가 있는 점을 볼 때, 그리 크지 않은 봉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돌방 내부에는 잔자갈 또는 작은 돌로 만든 주검 받침대[시상(尸床)]를 설치하였는데, 일부 석실에는 주검 받침대가 2~3개 확인되었다. 이는 하나의 돌방에 2~3명의 주검이 안치되었음을 보여 주며, 추가 매장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출토 유물]
장방형 덧널무덤에서는 3~4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노형 토기(爐形土器)와 와질(瓦質) 짧은 목 항아리[단경호(短頸壺)] 등이 출토되었다. 덧널무덤과 수혈식 돌덧널무덤에서는 굽다리 접시[고배(高杯)], 뚜껑, 컵형 토기, 둥근 밑 항아리[원저 단경호(圓底短頸壺)], 둥근 밑 긴 목 항아리[원저 장경호(圓底長頸壺)], 굽다리 긴 목 항아리[대부장경호(臺附長頸壺)], 뚜껑 접시[개배(蓋杯)], 발형 그릇 받침[기대(器臺)], 큰 항아리[대호(大壺)], 파수부 옹(把手附甕) 등 다양한 종류의 토기와 주조 괭이, 쇠화살촉, 쇠도끼[철부(鐵斧)], 재갈 등의 철기류가 출토되었다. 출토된 유물의 종류와 특징 등으로 볼 때, 4세기 전반부터 6세기 전반까지 무덤이 만들어졌다. 횡혈식 돌방무덤에서는 뚜껑 달린 굽다리 접시[유개고배(有蓋高杯)], 뚜껑, 굽다리 긴 목 항아리, 굽 접시[대부완(臺附碗)], 긴 목 항아리, 컵형 토기, 부가 구연 장경호(附加口緣長頸壺)[입술 부분이 ‘ㄴ’자처럼 꺾인 긴 목 항아리], 사발 등의 토기류와 쇠낫[철겸(鐵劍)], 쇠화살촉, 손칼, 가위, 방울, 쇠방울[철탁(鐵鐸)] 등의 철기류, 가는 고리 귀걸이[세환 이식(細鐶耳飾)]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돌방에서 출토된 유물은 6세기 전반에서 7세기 전반까지 신라 토기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현황]
현재 과수원으로 경작되면서 대부분의 유구가 파괴되었고, 심한 도굴을 당해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고분이 적지만, 일부 수혈식 석곽은 상당히 큰 규모의 뚜껑돌이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용수리 가동 고분군은 정관 일대를 무대로 늦어도 4세기 전반부터 7세기까지 살았던 사람들이 조영한 분묘 유적이다. 고분군의 남동쪽에 있는 용수리 가동의 생활 유적과 함께 삼국 시대 기장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