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3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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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渚二洞錦湖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Daejeo 2-dong Geumho Maeu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금호순서길89번가길 23[대저2동 3869] |
집필자 | 김남희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 금호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대저2동 금호 당산제는 매년 음력 정월 9일 10시에 금호 마을에 있는 할배 제당[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 3354번지], 할매 제당[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 3869번지], 정자 제당[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 3909번지]에서 마을의 수호신에게 동네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제당의 건립 연대를 보면, 앞 제당인 할매 제당은 1967년에 건립하였고, 뒤 제당인 할배 제당은 1962년 건립한 것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할매 제당의 면적은 4㎡[1.2평]이며, 방향은 남향이다. 슬레이트 맞배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구조물이며, 문은 여닫이 외짝 함석 문으로 되어 있다. 제단은 직사각형 시멘트 제단이고, 제단 위에 위패는 없고 촛대 2개, 향로 1개가 얹혀 있다.
할배 제당의 면적은 5.9㎡[1.8평]이며, 방향은 남향이다. 슬레이트 맞배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구조물이며, 문은 여닫이 외짝 함석 문이다. 제단은 밥상형 직사각형 나무 제단이고, 제단 위에 위패는 없고 촛대 2개, 향로 1개, 정화수 그릇 3개, 술잔 3개, 생쌀을 담은 그릇 1개가 얹혀 있다. 안에는 특별한 시설이나 제단이 없으며, 당산제를 지내는 제기(祭器)와 깃발 등이 보관되어 있다. 당산 나무요 정자나무인 플라타너스의 제단은 앞면 125㎝, 옆면 78㎝, 높이 18㎝이며, 방향은 남남서향이다. 두 제당 주위에는 담장은 없고, 당산 나무가 7그루 있다. 앞 제당의 앞 왼쪽에는 수령 200여 년 된 팽나무[둘레 313㎝, 높이 14m], 제당 오른쪽에는 수령 200여 년 된 플라타너스[둘레 295㎝, 높이 16m], 오른쪽 뒤편에는 200여 년 된 플라타너스[둘레 261㎝, 높이 14m] 등이 있으며, 그 외 작은 팽나무 3그루가 있다. 마을 회관 북쪽 5m 지점에 있는 정자나무인 플라타너스는 수령이 약 200여 년이고, 둘레가 333㎝이며, 높이가 19m이다. 나무 주위에는 지름 15m의 둥근 축대[높이 35m]가 설치되어 있다.
[절차]
제사는 매년 음력 정월 9일 오전 10시경에 지낸다. 제관에 대한 특별한 명칭은 없으며, 옛날에는 부정이 없고 연만한 이를 제관으로 선정하였으나 2005년 무렵부터 통장이 제관을 맡았다. 제관의 금기 기간은 제사를 전후하여 일주일 정도이다. 제사 경비는 마을의 각 가정으로부터 갹출하는데, 약 30여 만 원 정도 든다. 제관에 대한 보수는 없다. 제주는 매년 정월 13일에 마을 회의에서 뽑아 준비한다. 이때 마을 사람들은 제물을 준비해야 하는데, 각 가정에서 나누어 준비한다. 제물 종류와 진설 및 제사 절차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거의 같으나, 절을 세 번 하는 점이 다르다.
제사 과정은 당산 할배제→ 당산 할매제→ 정자나무 제사 등의 순이었으나, 2011년 현재는 당산 할배제·당산 할매제를 같이 지낸다. 제사가 끝난 뒤 주민들은 마을 회관에 모여 음복하는데, 음복 후에는 적어도 보름 이상 금기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을의 노인층만 음복한다. 이외에 마을에 흉년이나 물난리 또는 질병에 의한 흉사가 있을 때에도 제를 올린다. 이날은 마을이 축제 분위기로, 주민 모두가 술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축문]
축문은 사용하지 않는다.
[현황]
금호 할배 당산과 할매 당산은 마을의 종교 시설이자 마을 공동체의 정신적 역할을 하는 제당[당집]이다. 금호 마을에는 뒤 제당[할배 제당], 앞 제당[할매 제당], 정자 제당 등이 있다. 뒤 제당은 마을 뒤편에, 앞 제당은 마을 앞쪽에, 정자 제당은 금호회관 겸 노인정 옆에 있다. 현재 뒤 제당인 할배 제당은 없어진 상태이다.
2006년 할배 제당이 있던 곳에 서부산 유통 물류 센터가 들어서면서 할배 제당을 할매 제당과 합쳤기 때문이다. 당시 통장이 주축이 되어 뒤 제당을 앞 제당으로 옮기는 굿을 하였다. 당산 나무는 물류센터 공사를 맡은 공사 업체에서 처리하였는데, 후일담에 의하면 당산 나무는 아무나 벨 수 없다고 하여 기독교인이 일을 처리하였다고 한다. 마을 회관 옆에는 비석이 하나 있는데, 비석에 새겨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름같이 비단처럼 맑고 호수처럼 잔잔한 금호 사람들. 인정과 믿음을 나눌 줄 아는 금호 사람들. 웃어른을 부모처럼 어린이를 자식처럼 가족 같은 금호 사람들. 수령 200년의 보호수 처진 소나무가 마을 가운데 우뚝. 마을 안녕과 번영을 빌며. 음1월 9일 당제를 모시는 100년 된 앞뒤 당산 나무들 영원하리라. 그 이름 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