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2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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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村里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Gochon-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사등길 50-168[고촌리 66] |
집필자 | 김남희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고촌리 당산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 밤 자정에 마을 동쪽 산자락에 있는 할매 제당과 마을 입구의 소나무 아래에 있는 할배 제당 등에서 1년에 한 번 마을의 수호신에게 동네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제당의 건립 연대는 할매 제당은 1956년이고, 당산 할배 제당은 1985년 7월 6일이다. 1956년에 김포사라는 목수가 마을에 들어와 마을 부녀자 대표인 김묘순을 비롯하여 김분이, 문용순, 신덕선 등과 의논하여 걸립패를 조직하고 정초에 인근 철마 마을의 각 가정을 돌아다니며 지신을 밟아 주고 모은 전곡으로 할매 당사를 건립하였다.
[신당/신체의 형태]
할매 제당의 크기는 앞면 226㎝, 옆면 226㎝로 면적이 5㎡[1.5평]이다. 방향은 남향이다. 기와는 팔작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구조물이고, 문은 알루미늄 새시에 유리를 끼운 두 짝 여닫이문[한 짝의 크기는 가로 41㎝, 세로 138㎝]이다. 그리고 문 위에 ‘동제당(洞祭堂)’[크기는 가로 55㎝, 세로 11.5㎝]이라는 나무 현판이 부착되어 있다. 제단은 직사각형 시멘트 제단[앞면 187㎝, 옆면 49㎝, 높이 76.5㎝]이고, 제단 위에 ‘주산신주신위(主山神主神位)’라 쓴 나무 위패[가로 7㎝, 세로 36㎝, 두께 1.5㎝]가 있다. 할매 제당의 주위에는 높이 110㎝의 블록 담장이 있고, 제당 뒤 담장 안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할배 제당은 블록을 쌓아 만들었는데, 양옆은 블록 담을 쌓고, 뒤는 벽면이다. 앞면은 166㎝, 옆면은 92㎝, 뒷면의 높이는 90㎝로 뒷면 내부 벽면에 ‘고촌리수후(古村里守護)/ 대장군신위(大將軍神位)/ 1985년 7월 6일 건립(一九八五年七月六日建立)’이라는 글이 세 줄로 세로로 쓰여 있고, 뒤에는 마을 보호수인 소나무[수령 250년, 높이 20m, 나무 둘레 2.98m]가 있다. 할배 제단의 방향은 서남향이고, 제단 앞에는 향로단[앞면 40㎝, 옆면 16㎝, 높이 20㎝]이 있다.
[절차]
제사 날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 밤 자정 경이다. 제관은 이장 부부가 맡고 있는데, 10년 전부터 지금의 이장이 제관을 지내고 있다. 제물은 이장 부부가 마련하고, 제사는 마을 사람들의 참여 없이 이장 부부만 참석한다. 제사 경비는 ‘제만비’라고 하며, 약 50만 원 정도이다. 마을 기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제관에 대한 보수는 없다.
제주는 3개월간 되도록 외부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을의 길흉사에도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는 금기가 있다. 특히 제관은 제수품을 사러 갈 때 마스크를 쓰고 상인과 말을 섞지 않으며, 물건 값은 깎지 않는다. 제사 일주일 전부터는 목욕재계하고, 부부 관계도 하지 않는다. 제사 당일 오후 10시 경에는 마을 주민에게 방송을 통해 왕래를 금할 것을 당부한다.
제물은 소고기 산적은 하되, 돼지고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물고기와 해산물을 주로 사용하며, 반드시 머리를 자른 삶은 닭을 올린다. 그 외 제물 종류와 제물 진설 및 제사 절차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다. 제사 절차는 당산 할매제→ 당산 할배제 순서였으나, 2010년에 할매 제당이 있는 지금의 제당에 합치하였다. 전체 제사를 마치기까지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축문]
묘제 축문을 사용하고 있다.
[부대 행사]
제사가 끝나면 이장의 부인이 백 여 장의 백지 소지를 가져와 제당 주위를 돌며 비손하면서 태운다. 제사를 마친 뒤에 제물은 마을 회관에 가져가 보름날 아침에 마을 사람들이 음복한다. 이를 ‘복밥’이라고 하며, 개인과 각 가정의 안녕을 빌며 나누어 먹는다. 정월 대보름에 하던 달집태우기는 3~4년 전부터 읍 단위로 행사를 하게 하는 기장군청의 지침이 생긴 탓에 이제 마을 단위의 달집태우기는 하지 않는다.
[현황]
할매 제당은 마을 동쪽 산자락에 있고, 할배 제당은 마을 회관의 남쪽 약 300m 지점의 마을 입구의 냇가 소나무 밑에 있다. 할배 제당이 있던 터에는 지금은 초등학교가 세워져 있고, 450여 년 된 당산 나무[소나무]가 있었으나 2008년경에 고사하였다. 현재의 제당은 2003년경에 보수하였으며, 비용은 마을 기금으로 충당하였다. 제당 관리는 이장 부부가 맡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