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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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巨提二洞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Geojae2-dong |
이칭/별칭 | 거평 당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800 |
집필자 | 김남희 |
[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거제2동 당산제는 매년 음력 정월 보름 오전 11시에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800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마을의 안녕과 주민 화합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거평 당산’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제당의 건립 연대는 1962년이다. 옛날에는 음력 정월 14일 밤 자정 무렵에 제사를 지냈으나, 1985년부터 음력 정월 보름 오전 11시로 바뀌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은 대지 151.8㎡[46평, 앞면 11m, 옆면 13.8m]에 면적은 7.5㎡[2.3평, 앞면 274㎝, 옆면 275㎝]이며, 방향은 동동남향이다. 기와 팔작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구조물이며, 문은 여닫이 두 짝 철제문이다. 제단은 직사각형 시멘트 제단[앞면 238㎝, 옆면 66㎝, 높이 74㎝]이고, 제단 위에는 ‘주산신위(主山神位)’라고 쓴 같은 크기의 나무 위패대[가로 10㎝, 세로 27.5㎝, 두께 3.5㎝] 2개와 촛대 2개, 향로 1개, 술잔 2개가 얹혀 있다.
거릿대 제단은 제당 앞 당산나무 아래쪽 모서리에 블록으로 벽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구조물이다. 이 구조물의 형태는 문이 없고 3면[동남쪽에 벽이 없음]이 벽으로 된 직사각형의 슬라브형 구조물[앞면 120.5㎝, 옆면 100㎝, 높이 104㎝]로 되어 있는데, 그 안에 촛대 2개, 정화수 그릇 2개, 스텐 술잔 1개가 들어 있다. 제당 주위에는 높이 132㎝의 직사각형 시멘트 담장이 둘러 있고, 출입구는 동북쪽으로 나 있으며 여닫이 외짝 철제문이 붙어 있다. 담장 안의 제당 앞 오른쪽에 당산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절차]
제사를 주관하는 이는 제관이라 칭하고, 제관은 제의 1개월 전에 거평씨족회[문씨, 양씨, 송씨, 윤씨, 이씨 성을 가진 토박이 씨족으로 구성된 계]에서 선출한다. 제관으로 선정된 사람은 산가(産家), 상가(喪家) 출입과 외지 출타를 금하고 궂은 음식을 피하며 목욕재계를 해야 한다. 금기 기간은 제의 전 일주일로부터 제의 후 보름간이다. 예전에는 당산할배·할매제⟶ 거릿대제 등의 순서로 진행이 되었으나, 2005년 무렵에는 당산할배·할매제만 지낸다고 한다.
제물의 진설, 제의 절차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다. 제물 구입 및 준비 과정은 제관이 시장에 가서 구입하며 타인에게 인사나 말을 하지 않으며, 제수 비용을 두고 흥정하지 않는다. 또한 제물을 조리할 때는 제관 부부가 목욕재계하고 말을 하지 않은 채 정성들여 준비하며, 조리할 때는 맛이나 간을 보지 않는다. 제의 경비는 거평씨족회의 회비에서 충당한다. 제관에 대한 보수는 없다.
[축문]
예전에 사용하던 순한문 제문 대신 1989년부터는 알기 쉽게 풀어 쓴 제문을 사용하고 있다. 제문의 기본 형태는 아래와 같은데, 조금씩 변형된다고 한다.
1. 「거제2동 주산제사 제문」: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구역 내 문화재 지표조사 보고서」
세서(歲序)가 바뀌어 ◯◯년(年) 정월(正月) 보름날을 맞아 거제2동(巨堤二洞) 주민일동(住民一同)은 삼가 주산신령(主山神靈)님 앞에 告하나이다. 천지(天地)가 개벽(開闢)하여 하늘과 땅과 사람이 창조(創造)된 이래(以來) 하늘의 기운(氣運)과 산(山)의 신령(神靈)함이 있어 하늘은 산을 의지(依支)하고 산은 하늘을 의지하여 이 땅을 감싸 나려왔나이다.
만물지중(萬物之衆)에 사람이 가장 귀(貴)하기는 하오나 산천(山川)을 떠나서 어찌 사람의 삶이 있겠사오며 산천을 떠나서 어찌 사람들이 기도(祈禱)드리고 명(命)과 복(福)을 빌 곳이 있겠나이까. 이에 지난 한 해 동안의 높으신 은덕(恩德)을 감사(感謝)드리옵고 앙모(仰慕)의 정(情)이 간절하와 원월망일(元月亡日)을 맞아 영지(靈地)를 청소(淸掃)하고 온 동민(洞民)을 모아 목욕재계(沐浴齋戒)하여 지성(至誠)으로 산신(山神)님께 엎드려 비나이다.
모든 요사(妖邪)한 기운(氣運)을 제거(除去)하여 주시옵고 모든 재난(災難)을 눈 녹이듯 쓸어 없애 주시옵고 백복(百福)을 풍성(豊盛)하게 나려 주시와 온 마을 동민으로 하여금 생업(生業)이 흡족하고 번창하여 태평(太平)한 삶을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올리오니 흠향하시옵기 간절히 비나이다.
2. 「거제동 주산제 제사 축문」[1972. 6. 5, 문기득으로부터 입수]: 『부산의 당제』 기록,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 세차◯◯정月◯◯삭십오일◯◯유학◯◯◯감소고우 천개지벽 삼재시판 탱천악지 유산유령 천의어산 산의어천 천자기야 산령령야 품생지중 인이최귀 세무인상 수별산천 산무령교 인하기도 인의산천 기수기복 년년세세 호호갹출 소제신사 목욕정화 원일망일 지성치제 복걸산신 제요거해 천재설소 백복운흥 일동안과 서민태평 근이 청작서수 지천우신 상향[維 歲次◯◯正月◯◯朔十五日◯◯幼學◯◯◯敢昭告于 天開地闢 三才始判 撑天嶽地 有山有靈 天依於山 山依於天 天者氣也 山靈靈也 品生之中 人而最貴 世無人象 誰別山川 山無靈敎 人何祈禱 人依山川 祈壽祈福 年年歲歲 戶戶醵出 掃除神社 沐浴井華 元日望日 至誠致祭 伏乞山神 除妖去害 千灾雪消 百福雲興 一同安過 庶民太平 謹以 淸酌庶羞 祗薦于神 尙饗]
3. 1989년에 사용한 「거제2동 주산제사 축문(巨堤二洞主山祭祀祝文)」은 다음과 같다.
세서(歲序)가 바뀌어 ◯◯년 정월(正月) 보름날을 맞아 거제2동(巨堤二洞) 주민일동은 삼가 주산신령(主山神靈)님 앞에 고(告)하나이다. 천지(天地)가 개벽(開闢)하여 하늘과 땅과 사람이 창조(創造)된 이래 하늘의 기운(氣運)과 산의 신령(神靈)함이 있어 하늘은 산을 의지(依支)하고 산은 하늘을 의지하여 이 땅을 감싸 나려왔나이다.
만물지중(萬物之中)에 사람이 가장 귀하기는 하오나 산천을 떠나서 어찌 사람의 삶이 있겠사오며 산천을 떠나서 어찌 사람들이 기도(祈禱)드리고 명(命)과 복(福)을 빌 곳이 있겠나이까. 이에 지난 한 해 동안의 높으신 은덕을 감사드리옵고 앙모(仰慕)의 정이 간절하와 완월(元月) 망일(望日)을 맞아 영지(靈地)를 청소하고 온 동민의 정성을 모아 목욕재계하여 지성으로 산신님께 엎드려 비나이다.
모든 요사(妖邪)한 기운을 제거하여 주시옵고 모든 재난을 눈 녹이듯 쓸어 없애 주시옵고 백복을 풍성하게 나려 주시와 온 마을 동민으로 하여금 생업(生業)이 흡족하고 번창하여 태평한 삶을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올리오니 흠향하시옵기 간절히 비나이다.
[부대 행사]
예전에는 당산제를 지내고 난 후 가가호호의 이름을 적은 소지를 한 장씩 태우고 차린 제물을 제당 주위에 뿌린 후 남은 잿물로 음복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2005년 조사에서는 소지 태우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의 뒤에 제의에 참석한 이들이 음복하고, 남은 제물을 경로당으로 보내어 노인층으로 하여금 음복하게 한다.
[현황]
옛 종화모직이 있던 자리에 할매 당산이 있었는데, 2007년에 아파트 건립으로 없어졌다. 당산이 위치한 곳은 원래 야산 지대로 수풀이 우거진 곳이었지만, 지금은 주택과 시멘트 담에 둘러싸여 있어 당산나무의 전체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없다. 연제구청에서는 이 당산나무를 1980년 12월 8일에 보호수로 지정하였다. 수종은 250년 된 소나무이며, 수관과 높이는 각각 25m와 16m이다. 2011년 현재, 거제2동 당산제는 음력 정월 15일 오전 11시에 지내고 있으며, 2005년 조사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