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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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槐亭洞古墳群 |
영어의미역 | Ancient Tombs of Geojeong-dong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고분 |
지역 | 부산광역시 사하구 승학로 249[괴정1동 1026-32]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홍보식 |
[정의]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1동에 있는 삼국 시대의 고분군.
[위치]
괴정동 고분군은 구덕산 줄기의 남단에 연결된 해발 80~90m 정도의 나지막한 구릉 상단부에 위치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1975년 8월~10월 한성여자초급대학 박물관[현 경성대학교 박물관]이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구덩식 돌덧널무덤 29기, 독무덤 10기 등 모두 39기의 무덤이 발견되었다.
[형태]
무덤은 평균 2~3m 정도의 간격으로 비교적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장축 방향도 동서로 통일되어 있다. 이 가운데 구덩식 돌덧널무덤은 장방형의 묘광을 파고 내부에 할석과 판석을 이용하여 4측벽을 쌓아 올린 뒤 그 위에 뚜껑을 덮은 형태로, 뚜껑으로 돌을 이용한 것과 뚜껑을 덮지 않은 것이 있다.
석곽(石槨)[자연 석괴로 토광 내 장방형의 곽을 축조한 것]의 크기는 대개 ① 길이 2m 이내, 너비 40㎝ 이내의 소형 석곽이 4기, ② 길이 2~3m이내, 너비 60㎝ 내외의 중형 석곽의 10기, ③ 길이 3m 이상, 너비 70㎝ 내외의 대형 석곽이 15기로 나누어진다. 이 가운데 소형 석곽 4기는 대형 석곽의 배묘적 성격을 띠고 있다. 석곽 양장벽(兩長壁)의 축조는 중·대형 석곽의 경우 할석을 이용하여 눕혀쌓기한 반면, 소형 석곽은 판석에 할석을 부분적으로 보강하여 쌓았다. 그러나 양쪽 단벽은 석곽의 대부분이 폭이 좁기 때문에 대부분 1매의 판석을 세워 쌓거나 혹은 그 위에 작은 할석을 1~2단 보강한 것이고, 대소 할석을 여러 단 쌓은 것은 소수이다. 벽면의 모서리가 둥근 것이 17기나 되는데, 이 중 2기는 네 모서리 모두가 둥글고 나머지는 석곽의 서쪽 단벽 부분만 둥글다. 석곽의 바닥은 11호분 1기에만 자갈돌을 깔았을 뿐 나머지는 별다른 시설 없이 생토 바닥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봉토는 실제 남아 있는 것은 없으나 30호분과 31호분에 타원형의 호석이 돌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있었음이 확실하다. 다른 석곽들도 그 정연한 배치 상태로 보아 봉토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독무덤은 소형 석곽 안에 2개의 토기를 옆으로 눕혀 합구식(合口式) 또는 합개식(合蓋式)으로 배치한 뒤 그 위에 뚜껑돌을 덮은 형태이다.
[출토 유물]
총 39기의 무덤에서 굽다리 접시[고배(高杯)], 큰 항아리[대호(大壺)], 긴 목 항아리[장경호(長頸壺)], 신발형 토기, 자루 달린 사발[파수부 완(把手附碗)] 등 토기류 270여 점, 쇠화살촉, 철부(鐵斧)[철제 도구이자 무기], 쇠낫[철겸(鐵劍)] 등 철기류 300여 점, 금으로 만든 한 개의 고리로 이루어진 귀걸이[금제 소환 이식(金製素環耳飾)]을 비롯한 장신구류 30여 점 등 모두 600여 점이 채집되었다. 그러나 전체 무덤의 절반 이상이 파괴·도굴된 미루어 보아 원래는 더 많았을 것이다.
토기류는 도질 토기(陶質土器)와 와질 토기(瓦質土器)로, 도질 토기에는 1단 및 2단 토기의 굽에 뚫린 구멍[투공(透孔)]의 고배류가 가장 많고, 대고를 포함한 둥근 밑 항아리[원저 단경호(圓底短頸壺)], 자루 달린 사발[파수부 완(把手附碗)], 원저 장경호(圓底長頸壺), 굽 접시[대부 완(臺附盌)], 굽다리 긴 목 항아리[대부 장경호(臺附長頸壺)] 등이 있다. 형태상 거의 신라 토기 방식으로 만든 것이 주류이며, 전체 도질 토기의 양에 비해 대부 장경호가 가장 수가 적고 기종도 비교적 단순하다. 그릇받침[기대(器臺)]과 같은 대형 토기와 기타 이형 토기류는 전혀 출토되지 않았다. 연질 토기는 평저의 신발형 토기가 거의 대부분의 무덤에서 1~3점씩 출토되고 있어 고배 다음으로 많으며, 이외에도 원저 단경호, 파수부 완 등이 있다. 철기류는 쇠화살촉을 비롯하여 철부, 쇠낫 등의 공구류가 거의 모든 무덤에서 고루 출토되었다. 반면에쇠닻 [철묘(鐵錨)], 고리 자루 큰 칼[환두 대도(環頭大刀)], 말갖춤[마구(馬具)]과 덩이쇠 등은 대형 구멍식 돌덧널무덤을 중심으로 한 일부 무덤에서만 출토되었다.
[현황]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원래의 모습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
[의의와 평가]
괴정동 고분군은 부산 곳곳에서 많은 고분이 축조되던 최성기에 형성된 유적 중의 하나이다. 괴정동 고분군은 부산 사하구 지역에서 발견된 유일한 것으로, 낙동강 하류 지역의 최남단에 있는 고분 유적이다. 따라서 5세기 후반을 전후한 시기의 부산 지역 고분들과의 상호 관계는 물론, 낙동강 하류 지역 고분 문화의 전반적인 성격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